북한, 미 대선 앞두고 ICBM 발사…'존재감 부각' 의도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 데 이어 이번엔 10개월 만에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했습니다. 사거리와 위력을 더 늘린 것으로 평가되는데 다음 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둔 걸로 보입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 오전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1발을 쏘아 올렸습니다.
미사일은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고각 발사돼 약 1000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최고 고도는 약 7000km, 비행 시간은 86분으로 분석됐습니다.
직전 발사인 지난해 12월 때보다 고도는 약 1000km, 비행시간은 약 13분 늘었습니다.
늘어난 성능에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달 공개한 12축 이동식발사대를 이용해 신형 고체연료 ICBM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당일 이례적으로 발사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의소리 : 이번 시험 발사는 전략미사일능력의 최신 기록을 갱신하였으며 세계 최강의 위력을 가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과시했습니다.]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두고 도발 수위를 끌어올려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한미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직후인 만큼, 한미에 대한 불만도 표출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미국 본토 공격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레드라인', 정상 각도 발사는 감행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ICBM에 대응해 경고 성명을 발표하고,
[안찬명/합참 작전부장 :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
한미 공중전력이 가상의 북한 이동식 발사대를 폭파하는 대규모 연합훈련도 실시했습니다.
[영상취재 유규열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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