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원 체코 원전 계약 '일시 보류'…탈락 업체서 이의제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체코를 방문해 계약의 의미까지 발표한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우리와 경쟁했던 미국과 프랑스 업체가 체코 측에 이의를 제기했는데 체코 당국이 이걸 받아들인 겁니다.
먼저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수력원자력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사업 규모는 24조원에 이를 걸로 추정됩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현지를 찾았습니다.
[지난 9월 20일 :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앞으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그런데 내년 3월 본계약을 앞두고 체코 경쟁당국이 계약을 일시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입찰에서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가 이의를 제기했고,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원자로 설계기술을 베꼈다"며, 한수원을 상대로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전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때부터 관련 법률을 준수"했다며 "이번 조치가 입찰 일정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체코 경쟁당국 홈페이지엔 "(경쟁사가) 불만을 제기하는 것만으로 행정절차가 자동으로 개시되진 않는다"며 "당국이 실시한 조사의 결과에 따라 행정절차가 이뤄진다"고 돼 있습니다.
경쟁사의 이의 제기만으로 계약이 보류됐다고 보기 어렵단 뜻인데, 한수원은 "절차에 따른 조치일 뿐"이라며 "본계약 협상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조성혜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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