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고체추진 ICBM"···미사일 관련 15개 품목 북한 수출 금지

2024. 10. 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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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계속해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ICBM 도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찬규 기자.

북한이 ICBM을 발사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죠.

김찬규 기자

(장소: 정부서울청사)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12월 18일 화성-18형을 발사한 지 10개월 만에 다시 ICBM을 발사한 건데요.

7천km 이상 치솟은 뒤 약 86분 동안 비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지금까지 쏜 미사일 가운데 고도와 비행시간 모두 최고 기록입니다.

합참은 이번 발사체가 신형 고체 추진 ICBM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발사 때보다 더 높이, 더 멀리 보내기 위해 최근 공개했던 신형 12축 이동식 발사대, TEL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EL의 바퀴 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위에 싣는 미사일 길이를 늘리면서 더 긴 사거리를 확보하거나 탄두 중량을 늘려 파괴력을 높였다는 뜻인데요.

따라서 이번 미사일을 12축 TEL에서 발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9축 TEL에서 발사된 기존 화성-18형보다 사거리가 길거나 탄두 중량이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대환 앵커>

ICBM 발사가 한미 국방장관이 만난 직후에 발사됐는데 북한의 의도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찬규 기자>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를 파병하면서 국제 사회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감행됐습니다.

특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에서 양국 국방 장관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한목소리로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한 지 5시간 만에 북한이 ICBM을 쏘아 올린 겁니다.

때문에 한미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미 대선을 앞두고 예상했던 대로 도발 수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현재 미국 대선이 임박해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판단과 현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이벤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대환 앵커>

이번 도발을 두고 한미 입장은 어떻습니까?

김찬규 기자>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ICBM 발사가 포착된 뒤 긴급 NSC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도발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NSC 상임위원들은 신규 대북 독자 제재를 지정하기로 하고 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가 실효적으로 이행되도록 우방국들과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북한의 고체 추진 미사일 개발과 생산 전반에 필요하면서 북한이 자체 생산하기 어려운 15개 품목을 감시 대상으로 새롭게 지정했습니다.

이들 물품의 대북 유입을 막아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제약하겠다는 겁니다.

미 백악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시간으로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가 열립니다.

양국 장관들은 국방뿐 아니라 외교 안보 전반을 아우르는 영역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과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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