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지역 화재 확산 대응"···개량 수막설비 성능 검증 [정책현장+]
모지안 앵커>
최근 인천 서구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는 인접 건물로 불길이 옮겨붙어 피해가 커졌는데요.
소방당국이 건물 밀집 지역에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수막설비를 개량하고 성능 검증에 나섰습니다.
윤현석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윤현석 기자>
(지난 20일, 인천 서구 왕길동)
뿌연 연기가 공장 단지를 뒤덮습니다.
헬기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서보지만,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한 설비 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가까운 공장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불은 건물 76동을 삼킨 뒤 11시간 만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공장 건물이 불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고 다닥다닥 붙어 있던 탓에 피해가 더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인근 건물로 불이 번지는 것을 차단하는 수막설비의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소방청이 개량된 수막설비의 성능 검증에 나섰습니다.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화면 기준 오른쪽 판넬에만 수막설비가 설치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수막설비가 설치된 샌드위치 판넬은 비교군보다 화재 확산이 더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량된 수막설비는 기존 설비보다 물 분사 각도가 커져 화재 방어 효과가 증폭됐습니다.
또 소화용수 사용량을 25% 수준으로 줄여 장시간 작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소방청은 수막설비의 가장 큰 효과는 실제 화재 지점에 소방력을 집중하는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권진석 / 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
"공장 화재 같은 경우에는 인접 건축물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해서 방어 주수를 합니다. 방어 주수를 하면 소방력이 분산되는 안타까움이 있거든요, 그것을 수막설비가 대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어, 이번 시연으로 수막설비가 현장 활용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검증된 만큼 시범사업 등을 통해 건축물 외벽 수막설비 개량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제공: 인천검단소방서 / 영상편집: 김세원)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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