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즉생 심정"…류광지 금양 회장, 사재 털어 1000만주 무상증여

박한나 2024. 10. 3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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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지 금양 회장이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지 이틀 만에 회사에 1000만주를 무상증여하는 사재 출연을 하기로 했다.

'죽으면 산다'는 '사즉생'의 심정으로 모든 것을 걸고 회사의 위기를 극복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우선 금양의 대주주인 류광지 금양 회장은 보유한 당사 주식 1000만주를 회사에 무상증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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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지 금양 회장. 금양 제공.

류광지 금양 회장이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지 이틀 만에 회사에 1000만주를 무상증여하는 사재 출연을 하기로 했다. '죽으면 산다'는 '사즉생'의 심정으로 모든 것을 걸고 회사의 위기를 극복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금양은 31일 홈페이지에 "현재 공정률 73%에 달하는 3억셀 생산 규모의 기장팩토리2의 완공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대주주의 강력한 실천 의지를 반영해 강도 높은 책임경영 혁신쇄신안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금양의 대주주인 류광지 금양 회장은 보유한 당사 주식 1000만주를 회사에 무상증여하기로 했다. 주식의 무상증여는 통상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투자자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 회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이다.

금양은 지난 28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벌점 10점과 제재금 2억원을 부과받았다. 누적 벌점이 15점 이상인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제재에 따라 전날 금양의 매매는 정지됐다. 금양 주가는 거래 재개 첫날인 지난 30일 급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또 금양은 책임경영 혁신쇄신안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430%의 부채 비율을 개선한다는 약속이다. 재무건전성과 자본 충실도를 높이기 위해서 금양에 대주주 등이 단기 대여한 금액 중 3000억원도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은 주식 발행을 통해 이뤄지면, 발행 가액은 기존 가치보다 30% 할증 발행된다.

이 조치 역시 회사의 부채를 줄이고 자본을 증가시켜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부채 비율을 낮추면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투자 유치 용이성 증대와 신용등급 향상 등의 이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금양은 기장 드림팩토리2의 조기 준공과 양산을 이루기 위해 시공사와의 완벽한 공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나노테크에너지와 계약된 물량의 소화는 물론이고 예상되는 추가물량의 요구에도 대응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올린다는 약속이다.

류 회장은 "현재의 일시적인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성원과 기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며 "심려와 걱정을 불식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즉생의 결연한 심정으로 땀과 열정을모두 쏟아 넣고 있다"며 "보다 빨리 충전되고, 보다 오래 지속되며, 보다 화재에 안전한 (4695) 배터리의 차질 없는 양산을 위해 책임경영 혁신쇄신안을 실천해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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