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 건조 영국 조선소 화재… “러시아의 파괴공작 가능성”

서필웅 2024. 10. 3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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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을 건조하는 영국의 조선소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를 두고 러시아의 사보타주(파괴공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사정보 매체 '더워존'은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되는 파괴활동에 관한 우려가 유럽 전역에서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화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독일에서는 지난 7월 DHL 물류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테러 수사당국 등이 러시아와 연관성을 조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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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근무지… 2명 경상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영국의 조선소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를 두고 러시아의 사보타주(파괴공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새벽 잉글랜드 북서부 컴브리아주 배로인퍼니스에 위치한 BAE 시스템스의 ‘데번셔 독 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BAE 시스템스는 영국 최대 방위산업체로 해당 조선소는 약 1만명이 근무하면서 영국 해군의 어스튜트급과 드레드노트급 핵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화재 진압이 빠르게 이루어지며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는 데에 그쳤고, 시설 손상에 따른 핵 위험성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정식 수사가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나 앞으로의 영향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면서 민감한 방산시설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에 대해 말을 아꼈다.
BAE 시스템스 배로인퍼니스 조선소 데번셔 도크홀 앞 어스튜트급 잠수함. BAE 시스템스 제공
세계 곳곳에서는 러시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군사정보 매체 ‘더워존’은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되는 파괴활동에 관한 우려가 유럽 전역에서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화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서 러시아의 사보타주로 의심되거나 확인된 사건이 속출했다. 영국과 독일에서는 지난 7월 DHL 물류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테러 수사당국 등이 러시아와 연관성을 조사하는 중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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