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주째 오른 서울 전셋값…둔춘주공 '입주장'도 효과없네

박지애 2024. 10. 31. 1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달 단군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입주가 본격 시작되지만 매맷값과 전셋값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입주장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1만 2000여 가구가 동시에 공급될 예정이지만 실거주 의무로 전세 매물이 제한적으로 나오고 있는 데다 이 단지를 제외하고는 올해 서울 아파트 공급량이 워낙 적어 가격 하락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10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모두 0.8% 상승…상승폭은 전주 보다 '축소'
"상승폭 축소는 입주장 효과 아닌 대출규제 영향"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내달 단군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입주가 본격 시작되지만 매맷값과 전셋값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입주장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1만 2000여 가구가 동시에 공급될 예정이지만 실거주 의무로 전세 매물이 제한적으로 나오고 있는 데다 이 단지를 제외하고는 올해 서울 아파트 공급량이 워낙 적어 가격 하락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31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4주(10월 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하며 3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전셋값 역시 전주 보다 0.08% 상승하며 76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지난 28일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96% 상승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은 되려 8.59%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전셋값 상승세가 올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올해 4.18%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는 2.4% 하락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 모두 대출규제 영향으로 상승세는 지속 됐지만 상승폭은 전주(0.09%)대비 다소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10%→0.09%) 및 서울(0.09%→0.08%)은 상승폭 축소,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5대광역시(0.01%→0.00%), 세종(0.02%→0.10%)은 상승폭이 축소했으며 8개도(0.01%→0.01%)는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며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주요 권역별로 수도권(0.05%→0.05%)은 상승폭 유지, 지방(-0.02%→-0.03%)은 하락폭 확대됐다. 또 5대광역시(-0.03%→-0.04%)와 세종(-0.01%→-0.08%) 그리고 8개도(-0.01%→-0.02%) 모두 하락폭이 확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축단지에서는 신고가가 경신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출규제 영향과 가격급등 피로감으로 매수자 관망세를 보이며 매물이 적체되며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도 대출 규제 영향으로 일부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서며 상승폭이 줄어든 영향이 있지만, 연간 아파트 공급량이 예년보다 적어 한 단지 공급만으로 가격 하락까지 견인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 랩장은 “둔촌주공은 입주시기가 내년 3월까지 분산되는데다 연간 서울 입주량으로 볼 때 공급량이 2만 5000여호로 평년보다 적어 전셋값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누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실거주 의무 규제로 인해 전세 물량이 생각보다 많이 안 나오고 있다. 또 규제가 없더라도 지역적 특성상 둔촌주공은 투자수요보단 거주 수요가 높은 재건축 단지”라며 “입주장 효과가 나올 정도의 매물이 나올지는 의문이다”고 분석했다.

박지애 (pja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