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통령-명태균' 통화 공개 "김영선 좀 해줘라 했어"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 공천 개입을 입증하는 물증을 확보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육성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통화는 취임 바로 전날이니까 당선인 신분으로서 명 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할 수 있게 했다는 맥락의 내용입니다. 그간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이 제기됐지만 윤 대통령의 목소리가 공개된 건 처음인데요. 대통령실은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 계속 얘기하니 그저 좋게 얘기한 것일 뿐"이라면서 통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녹취에 힘입어 공세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첫 소식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 통화 음성을 공개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하루 전날 이뤄진 통화로, 2022년 재보궐 선거 후보 공천에 관여한 듯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2022년 5월) -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 인터뷰(☎) : 명태균 씨 (2022년 5월) -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 통화 다음 날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했고,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자 헌정 질서를 흔드는 위중 사안…."
윤 대통령이 지난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이후로는 명 씨와 연락하지 않았다고 밝힌 대통령실 주장과도 대비됩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씨 (지난 20일, MBN 인터뷰) - "경선 이후로 만났어요. 본선에도 계속 만났고요. 당선인 신분에서도 계속 만났는데 (김건희 여사를요?) 네, 대통령도 만났고요."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조국혁신당이 본격적으로 민주당의 탄핵 동참 호소에 나서는 등 범야권에서의 탄핵 목소리도 점차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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