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累卵之勢 <누란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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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갤 누, 알 란, 어조사 지, 형세 세.
포개어 놓은 알의 형세라는 뜻이다.
누란지위(累卵之危), 위여누란(危如累卵)과 같은 뜻이다.
지금 한국의 상황이 딱 '누란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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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갤 누, 알 란, 어조사 지, 형세 세. 포개어 놓은 알의 형세라는 뜻이다. 무너질 듯 몹시 아슬아슬한 상태를 비유할때 쓰는 말이다. 누란지위(累卵之危), 위여누란(危如累卵)과 같은 뜻이다. 위태로운 상황을 표현한 백척간두(百尺竿頭), 풍전등화(風前燈火) 역시 같은 맥락의 사자성어다.
위(魏)나라 사람으로 후에 진(秦)나라 재상이 된 범저(范雎)의 이야기에서 나왔다. 범저가 중대부(中大夫) 수가(須賈)의 수하로 있었을 때 마침 수가가 제(齊)나라에 사신으로 가게 됐다. 그는 수가의 종자(從者)가 되어 그를 수행했다. 범저가 마음에 들은 제나라 왕은 그에게 선물을 주었다. 이게 화근이 됐다. 위나라로 돌아오자 제나라와 내통하고 있다는 모함을 받은 것이다. 모진 고문을 당하고 옥에 갇힌 범저는 책사답게 옥리를 설득하여 탈옥에 성공했다. 이후 진나라 왕계(王稽)의 도움으로 범저는 진나라로 망명했다. 왕계가 진 소왕(昭王)에게 범저를 천거하면서 "범저가 진나라를 평가하면서 '알을 포개놓은 것처럼 위태롭다'고 했습니다. 그를 기용하면 능히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얻을 것입니다"고 말했다. 진 소왕을 섬기게 된 범저는 원교근공책(遠交近攻策)을 도모하는 등 외교에 큰 공을 세웠다.
지금 한국의 상황이 딱 '누란지세'다.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을 둘러싸고 국민의힘은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국회는 미래에 대한 비전은 안 보이고, 정치권은 정쟁(政爭)으로 날이 지고 날이 샌다. 이런 와중에 경제·안보 위기는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 3분기 내수·수출 모두 침체에 빠지면서 3분기 우리나라 경제는 전 분기보다 0.1% 성장에 그쳤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안보 불안을 급격히 키우고 있다. 사면초가(四面楚歌) 상황에서 시간만 허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라가 알처럼 깨져 버리면 정말 큰일 난다. 정신 바짝 차려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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