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오타니 계속 출전은 '신의 한 수' 타석에만 서 있어도 두려운 '존재'...양키스 투수들, 오타니에 신경쓰다 베츠, 프리먼 등에 난타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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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4번타자 이승엽은 타구가 뜨기만 하면 홈런이 될 정도로 엄청난 파워를 과시했다.
오타니가 부상을 당했다 해도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양키스 투수들은 계속 그를 경계했다.
오타니만 잡으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오타니가 투수로도 활약하게 되면 사실상 다저스를 상대할 팀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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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즌 막판 손 부상으로 도저히 타격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하라 감독은 이승엽에게 '치지 않아도 좋으니 타석에만 서 있어달라'고 요청했다. 라이벌 주니치 드랜곤즈의 정규리그 우승을 홈 구장인 도쿄돔에서 지켜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상대 투수들에게 압박감을 주기 위함이었다. 이승엽은 그런 존재였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어깨 부상을 입었다. 평소 같으면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괜찮다고 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계속 1번타자로 기용했다.
제대로 타격을 할 수 없는 오타니는 예상대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오타니가 부상을 당했다 해도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양키스 투수들은 계속 그를 경계했다. 오타니만 잡으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패착이었다. 오타니에 신경쓰다 후속 타자들인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에게 난타당했다.
오타니는 비록 월드시리즈에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두려운 존재감'으로 상대 팀을 압박하는 역할을 해냈다.
다저스가 그를 7억 달러에 영입한 효과가 월드시리즈에서 여지없이 드러난 것이다.
오타니가 마운드에 올리지 않고도 우승한 다저스는 내년에는 더 무서운 팀이 될 전망이다. 오타니가 투수로도 활약하게 되면 사실상 다저스를 상대할 팀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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