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사랑의 큐피트’ 나선 지자체들…저출생 해법될까?
[앵커]
12년 전 여의도에서는 단체 미팅이 열렸습니다.
한 누리꾼이 제안한 이른바 솔로대첩.
실상은 남자 반, 비둘기 반 이런 얘기가 있었죠.
저출생이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지금 이제는 지자체가 젊은 세대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갖기는커녕 결혼을 하지 않는 현상이, 글쎄요.
단지 만남의 기회가 없어서일까요.
이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시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성남시가 내건 슬로건을 보니까 ‘성남에서 인연을 만나다’ 꼭 무슨 결혼정보회사 문구 같기도 하고.
대체 어떤 정책을 펴고 계신 겁니까?
[답변]
저희가 작년부터 하고 있는 솔로몬의 선택에서 청춘남녀가 50명씩 미팅을 해서 서로가 커플을 짓고 결혼을 하게 되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얘기합니다.
[앵커]
솔로?
그러니까 싱글인 사람들의 선택.
[답변]
솔로, 네.
[앵커]
혹시 결혼 안 한 그런 자녀분도 있으세요?
어디서 이렇게 힌트를 얻으신 거예요?
[답변]
저희 딸이 서른넷, 서른둘인데 나이가 차니까 아빠로서 걱정이 돼서 또 바쁜 자기 생활 속에서 이성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어서 제가 청춘남녀에게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게 지자체에서 좋은 일이겠구나 생각해서 했습니다.
[앵커]
궁극적으로는 저출생 위기의 한 극복 방법으로 이런 아이디어를 고안을 해내신 거겠죠?
[답변]
그렇죠.
우리나라는 결혼을 안 하고 아이를 출산하는 경우가 출산 아이의 4.7%밖에 안 되는데 유럽은 결혼 안 하고 아이 낳는 비율이 45%나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결혼에 골인하는 것이 우리가 출생률을 높이는 그런 첩경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젊은 남녀들의 미팅 현장에 직접 한번 가보셨어요?
어때요, 분위기?
[답변]
저희가 작년 5번, 올해 6번 했는데 총 11번 중에 제가 해외 출장 가는 것 빼놓고는 다 갔습니다.
[앵커]
여성 참가자들의 비율이 굉장히 낮아서 어떤 지자체는 이런 행사 취소하기도 했다는데, 성남시는 어땠습니까?
[답변]
저희도 여성 참여가 조금 어떤가 걱정을 했었는데 의외로 여성은 경쟁률이 한 3, 4:1 되고 또 남성은 8:1 정도 돼서 평균 경쟁률이 신청자 6:1로 선정돼서 참석들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기는 누구나 다 지원할 수 있는 겁니까?
[답변]
현재 성남시에 거주하거나 직장이 성남시에 있거나 그리고 그중에 27세에서 39세까지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직장인만 돼요?
[답변]
직장이 있고 또 가족관계증명서에서 결혼을 안 한 증명을 또 할 수 있어야 됩니다.
[앵커]
자영업하는 젊은 남녀분들은 어떡하죠?
[답변]
저희가 우선 직장인들도 너무 많으니까 직장인들을 매칭해서 우선 결혼에 들어가는 것이, 그것도 뭐 하나의 방법이고요.
그런데 자영업이든 또 직장이 없이 잠시 놀고 있거나.
[앵커]
또 프리랜서분들도 계시고.
[답변]
그런 분들도 참여하는 그런 방법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자체에서 하는 사업이니 만큼 뭔가 확실한 신뢰성을 가지고 해야 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태가 워낙 불안하다 보니까 가장 중요한 거는 신원 보증인 것 같거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성남시에서는 어떤 식으로 그 신원을 다 확인을 하나요?
[답변]
서류를 다 받고 또 직장 같은 거 확인하고 그러면서 그 사람들만 해도 경쟁률이 높으니까 그다음에는 자격되는 사람들 속에서 제비뽑기로 해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요즘은 심정적으로는 자만추라고,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이거를 더 선호하잖아요.
한 번쯤 운명 같은 사랑을 꿈꿔보기도 하고.
저런 인위적인 만남을 통해서 실제 커플들이 많이 나와요?
성사율이 어느 정도 돼요?
[답변]
가장 인위적인 거는 결혼중매사에서 서로의 조건을 보고 1:1 매칭해주는 거.
그런데 그거는 너무 인위적이죠.
그런데 저희는 남성 50명, 여성 50명.
100명이 한 행사에 참석을 합니다.
그럼 결국 그것은 서로의 자연스러운 또 거기에는 누구도 개입이 안 돼요.
자기 스스로 결정으로 신청을 한 것이죠.
[앵커]
그럼 실제 성사율이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저희가 작년에 460명이 참여해서 320명이 설문에 응해서 115명이 지금도 작년에 만난 사람들이 만나고 있다.
[앵커]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답변]
그중에 결혼 의사를 물었더니 78%가 지금 만나고 있는 이성과 결혼하겠다.
[앵커]
그래요?
그럼 실제 결혼까지 골인한 경우는요?
[답변]
지금 올해 7월, 9월에서 두 쌍이 있는데 작년 11월에 한 쌍이 만났고 한 쌍이 또 작년에 해서.
또 처음 7월에 결혼한 사람들은 아마 몇 달 후에, 지금 아기를 가져서 출산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요?
중매 한 3번 하면 천국 간다는데 시장님은 천당 가시겠네요.
[답변]
아마 한 1,000쌍 정도는 제가 하고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아마 가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는 멕시코에서도 초청을 했잖아요, 시장님.
이거 소개 좀 해달라고.
왜 외국에서 이렇게 주목을 해요?
[답변]
지난 10월 중순에 멕시코에서 개최된 블룸버그 시티랩의 초청을, 모든 비용을 그쪽에서 대고 초청해서 갔습니다.
그래서 도시에서의 외로움 또 도시의 어떤 결혼 정책 이런 게 전 세계가 똑같은 고민이기 때문에 우리 성남시의 이런 게 특이했나 봐요.
그래서 굉장히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많은 호응이 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시장님 젊은 세대들이 출산을 안 하는 거는 꼭 인연을 못 만나서가 아니라 출산이나 가정을 이루는 데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비용들, 경제적인 부담.
실제로 조사 결과에서도 왜 결혼 안 하냐라고 물어보면 가사 출산 역할 부담, 경제적 부담을 들고 있거든요.
오히려 그런 만남에 들어가는 예산을 다자녀 지원 같은 그런 사회적인 비용으로 대체를 하면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답변]
우리 국가가 그동안 20년 동안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200조, 굉장히 많은 돈을 썼습니다.
그렇지만 저출산이 1.5에서 합계 출산율이 지금은 0.7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부 실패한 거죠.
거기에는 다자녀 가구 지원, 주택 지원 많은 것들이 있어요.
그렇지만 그것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게 입증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국회에서도 한 명 자녀를 낳으면 2억을 준다 이런 얘기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 정책들이 대단히 지금 성공한 정책이 하나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새로운 정책을 우리 수도권에서 시작을 해서 이런 것들이 좀 많이 퍼지게 되면 좀 더 결혼률을 높여서 출생률 극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다양한 방법이 구사되어야죠.
[앵커]
그런데 단순히 이런 만남이 일회성의 예산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이들이 커플이 돼서 결혼을 하면 내 집 마련의 혜택을 준다라든지 좀 더 가정을 이루는 데 있어서의 현실적인 비용을 보완해주면 어떨까.
[답변]
그거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사람은 참여해서 배우자를 만난 거 자체로 굉장히 오히려 지자체에 고마워해야죠.
그러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결혼해서 필요한 부분을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래서 지원해주는 것은 저는 그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꾸준히 진행이 되고 있는 정책인 만큼 앞으로 연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보완하실 그런 계획 같은 거 갖고 계신가요?
[답변]
저는 상당히 이 사업이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굉장히 성공적으로 여태까지 되어 왔고 올해는 8번으로 늘렸고, 횟수를 더 늘릴 계획입니다.
그래서 많은 미혼 청춘 남녀가 이런 사업에 참여를 했으면 하는 거고.
그래서 이런 것이 청년들 사이에 결혼에 대한 인식 개선이 되고 많이 참여하는 이런 분위기가 조성이 저는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처음에 첫술에 배부르겠습니까?
그래서 또 다자녀가구, 이미 셋째 아이를 낳으면 지원하겠다는 건 셋째 애를 이미 결혼해서 둘째까지 낳은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서 국가적으로나 지자체에서 면밀히 검토해야 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달달한 연애도 하고 또 행복한 가정도 이루는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신상진 성남시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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