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지 금양 회장, 회사에 주식 4150억원어치 무상 증여
류광지 금양 회장이 보유한 금양 주식 1000만주를 회사에 무상으로 증여하기로 했다. 현 주가 기준 4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금양은 이를 활용해 설비 투자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양은 최대 주주인 류 회장으로부터 회사 주식 1000만주를 무상 수증한다고 31일 공시했다. 취득 예상 시점은 오는 12월 2일이다. 금양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안을 의결했다.

금양은 1000만주를 취득 후 처분해 자금을 조달,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이차전지 신공장 건설 비용과 설비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금양 주식 1000만주는 이날 종가 기준 4150억원어치다.
류 회장이 주주를 달래고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무상 증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금양은 이차전지 신공장 건설을 위해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 중이다. 당초 금양은 80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검토했으나, 주주의 반발 등을 고려해 규모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면서 부족해진 자금을 류 회장이 회사 주식을 내놓아 해결하기로 한 셈이다.
류 회장은 현재 금양 주식 2067만6103주(지분율 35.6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무상 증여로 지분율은 18.39%로 줄게 된다.
금양은 최근 몽골 광산 투자 문제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금양은 지난해 5월 이차전지 핵심 원자재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몽골의 광산회사 ‘몽라’ 지분을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 4024억원, 영업이익 1610억원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그러나 올해 9월 기준 금양의 몽골 광산관련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억원, 13억원에 그쳤다.
금양은 허위 공시 문제로 지난 29일 하루 간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금양은 사과문을 내고 “해외 광산 사업에 대한 시행착오로 인한 판단 오류와 함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위축 등의 악재로 해외 공급처 수주와 해외 자금조달의 지연 상황이 이어졌다”며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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