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 수입 9월까지 11.3조↓ 기업 실적 안좋아 법인세 뚝

올해 9월까지 국세수입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조3000억원 덜 걷혔다. 지난해 저조한 기업 실적으로 법인세가 적게 들어온 영향이다.

31일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9월 국세수입 현황을 내놨다. 올해 1~9월 국세수입은 25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조3000억원 줄었다.

세목별로 법인세의 수입 부진이 두드러졌다. 법인세는 올해 들어 9월까지 54조5000억원 걷혀 작년보다 17조4000억원(24.2%) 줄었다. 기업 실적이 부진한 이유가 컸다. 작년 코스피상장사 기준 영업이익은 직전 연도보다 45% 감소했다.

올해 누적 국세수입은 8월까지 전년 대비 9조4000억원 부족했는데, 9월 한 달 동안에도 1년 전보다 1조9000억원 적은 23조1000억원이 걷혔다. 세목별로는 부가가치세 감소 폭이 컸다. 전년(2조9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1조5000억원만 들어왔다. 기재부 관계자는 "반도체 설비 투자 확대로 부가세 환급이 더 나간 게 6000억~7000억원"이라며 "3분기 소비가 괜찮아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