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값 연일 최고치 경신하자 양식 면적 3년내 16% 늘려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4. 10.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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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김 양식 면적 확대 방안을 내놨다.

먼바다에서의 김 양식을 처음으로 시도하고 육상 김 양식 기술과 고수온에 강한 양식 품종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양식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는 '양식전용 어항'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도 내년부터 개발할 예정이다.

국내 김 양식장 면적은 현재 6만400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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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공급 확대방안 발표
먼바다 양식 1000ha 첫 시도
"단기간에 값 못잡아" 전망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김 양식 면적 확대 방안을 내놨다. 먼바다에서의 김 양식을 처음으로 시도하고 육상 김 양식 기술과 고수온에 강한 양식 품종을 도입하기로 했다.

31일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 마른 김은 올해보다 1000만속(1속은 김 100장) 늘어난 1억6000만속이 생산돼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양식 방법을 추진한다. 우선 먼바다에서의 김 양식을 1000㏊ 규모로 처음 시도한다. 또 양식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는 '양식전용 어항'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도 내년부터 개발할 예정이다.

고수온에 강한 김 양식 품종도 현장에서 보급한다. 국내 김 양식장 면적은 현재 6만4000㏊ 수준이다. 올해 해수부는 5070㏊가량에 추가로 양식 허가를 내 생산량을 늘렸고 2027년까지는 수요에 따라 5100㏊를 추가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년 뒤에는 양식 면적이 지금보다 최대 16%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기 대책이 없어 치솟는 김 가격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또 생산 물량이 늘어도 어가가 김을 내수 시장이 아닌, 값을 더 쳐주는 수출 물량으로 돌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 김에 대한 수요가 많은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 가격의 1.5~5배에 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출 쪽으로 공급자들이 (김 물량을) 보내는 경향은 있을 거라고 보는데, 필요 최소 물량은 국내에 공급한다는 걸 상생 협의체에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협의체는 해수부가 김 산업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김 업계 내 종자·양식·가공·수출 업체 등과 만든 단체다.

올해처럼 고수온으로 인해 해조류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미 4년 전부터 나왔는데 정부가 손 놓고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김 수요 급증으로 가격이 오를 수도 있을 것이란 지적이 3~4년 전부터 있어 왔다"며 "해외 수요가 늘어나는 건 좋지만 소비자에게는 가격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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