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김정균 T1 감독의 진심, “난 정말 운 좋은 사람, 끝까지 후회없이 최선 다하겠다” [Oh!쎈 롤챔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OSEN=런던, 고용준 기자] “정말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에요.”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안에 그는 많은 의미를 담아 올 한해의 여정을 정리했다. 자신은 낮추고, 선수단 전체를 올리는 그만의 특유의 화법은 의례적인 예의가 아닌 자신의 진심을 담고 있었다.

T1의 2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2019년 4강에서 도전이 멈췄던 적도 있었고, 코치 시절이었던 7년 전 준우승의 아픔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던 ‘꼬마’ 김정균 감독은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강조하기 보다, 선수단이 결승까지 함께 여정의 끝에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말로 정리했다.

T1은 지난 2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 4강 녹아웃 스테이지 젠지와 경기에서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 봇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T1은 내달 2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리는 결승전의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며 3년 연속 결승에 오른 T1은 아울러 대회 2연패, 통산 5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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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휴식을 마친후 지난 28일 런던으로 이동한 T1 선수단은 결승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김정균 감독은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T1에서 다시 결승에 올라가 정말 영광스럽다. 가슴 한 구석에서 감정이 북받친다고 해야 할까. 너무 기뻐서 기쁘다는 말로 표현하기 부족한 것 같다”면서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다시 T1에서 좋은 선수들과 다시 결승 무대를 올라간 거는 사실이 행복하다. 롤드컵에 진출하는 사실만으로 영광스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결승이라는 큰 무대를 다시 밟게 돼 큰 기쁨이고, 남다른 감정의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라고 결승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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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까지 최대 고비를 묻자 그는 “올 한해 이 자리까지 오기까지 가장 큰 고비는 대회 시작 전 롤드컵 선발전이 KT와 마지막 세트가 제일 큰 고비라고 생각한다. 선발전 당시가 기로였다. 롤드컵 출전만 결정되면 선수들의 경기력은 당연히 오를 거라고 믿었지만, 선수들이 경기력을 다시 올라가게 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던 시점이었다”라고 답했다.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 패배 이후 경기를 거듭할 수록 경기력을 우상향 시키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도 김정균 감독은 선수단에 대한 강한 신뢰를 이유로 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경기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비결이 있다기 보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경험도 풍부하고, 실력있는 사람들이라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언제든지 올라올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이번 대회 당초 목표가 마지막까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남는게 목표였다. 그러나 결승전에 오게 되니까 또 다른 욕심이 생기지만, 그래도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후회를 안 남기도록 열심히 하는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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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상대 BLG에 대해 김 감독은 “결승전 예측은 쉽지 않다. 우리 팀도 상대 팀도 쉽지 않은 여정을 거쳐서 결승무대까지 올라간 실력있는 팀이다. 아마 경기 전까지 선수들 컨디션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매경기 최선을다하는 선수.코칭 스태프들 뒤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해주는 프런트분들 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