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와보니 시민들도 노벨상 받을 만하네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서울에 있는 수많은 축하 현수막과 배너를 보니 서울 시민들도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것 같아요."
아동 노벨문학상으로 손꼽히는 스웨덴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ALMA)' 총괄책임자인 오사 베리만은 31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초청으로 강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 축하 현수막 인상적
2020년 알마상 받은 백희나
세계적 작가로 성장해 뿌듯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서울에 있는 수많은 축하 현수막과 배너를 보니 서울 시민들도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것 같아요."
아동 노벨문학상으로 손꼽히는 스웨덴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ALMA)' 총괄책임자인 오사 베리만은 31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초청으로 강연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스웨덴 유력 일간지에서 한국의 문화 수출 전략에 대한 기획 기사가 실릴 만큼 K컬처 열풍이 거세다"며 "한국 작가들은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은 '말괄량이 삐삐'를 쓴 스웨덴 국민 작가다. 그가 쓴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한강이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책 가운데 한 권으로 한강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베리만은 "린드그렌이 쓴 동화책 주인공은 공통점이 있다. 어머니가 없거나 사회적으로 취약하지만 성격과 능력이 강한 어린이"라며 "삐삐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소녀고 '사자왕 형제의 모험'에 나오는 주인공도 악에 맞서 싸우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드그렌이 타계한 직후 스웨덴 정부는 그를 기리기 위해 2002년부터 매년 ALMA를 선정하고 있다. 상금은 무려 500만크로나(약 6억4500만원)로 노벨문학상 상금의 절반 가까이 된다. 2020년에는 한국의 백희나 작가가 수상자로 호명됐다. 베리만은 "백희나 수상 당시 스웨덴어로 번역된 책이 한 작품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여섯 권의 책이 번역됐다"며 "지금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그림책 작가는 백희나"라고 뿌듯해했다.
어린이들의 문해력 저하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스웨덴에서도 걱정거리다. 그는 "스웨덴은 국가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3개월 갓난아기나 유아들에게 부모나 도서관 사서가 책 읽어주는 운동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어린 시절 누군가가 책을 읽어주면 5만 단어를 배우는데 그러지 않으면 1만5000개 단어를 익히는 데 그친다.
[이향휘 선임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故 강수연 있는 곳에 함께한 ‘일용엄니’...50년 전통 ‘여기’서 영면 - 매일경제
- “816억 사기치고 해외로 도망치더니”…한국 걸그룹 출신 태국女의 정체 - 매일경제
- “극적 화해한 거야”…中쇼핑몰서 포착된 다정한 방시혁 민희진, 알고보니 - 매일경제
- “북한이 세계대전으로 만들었다”…무시무시한 경고 날린 美 외교실세 - 매일경제
- 태국 여성들과 성행위 실시간 생방송…한국인 남성 유튜버, 징역형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4년 10월 31일 木(음력 9월 29일) - 매일경제
- [단독] “‘알리’ 어쩐지 싸다 했네”…23만원짜리 전기자전거 주문했더니 장난감 배송 - 매일
- “여배우이기를 포기했다”…한가인 ‘파격변신’에 충격받은 남편 연정훈 - 매일경제
- 무인 사진관서 남녀 성관계 ‘경악’…충격 받은 사장이 한 행동 - 매일경제
- “쿠바전부터 선발로 나갈 것”…KIA V12 견인한 김도영, 류중일호 화력 책임질까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