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혁 “무아지경으로 11언더 60타…앞으로도 오늘만 같았으면”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4. 10. 3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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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혁이 꿈의 59타 작성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11언더파 60타라는 개인 최소타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오픈 첫날 최고의 하루를 보낸 송민혁은 "무아지경으로 1라운드를 치렀다. 모든 게 잘 된 하루였는데 상승세를 이어가보겠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송민혁은 31일 전북 장수골프리조트 사과, 나무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오픈 첫날 11언더파 60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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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동아회원권그룹오픈 1R
11타 줄이며 단독선두에 올라
보기 없이 이글 2개·버디 7개
160m·그린 옆 벙커샷 홀에 쏙
장수 골프장서 연습하는 박지황
캐디로 함께 하며 중요한 역할해
“11타 줄이는 데 큰 도움 받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오픈 첫날 11언더파를 몰아친 송민혁. 연합뉴스
송민혁이 꿈의 59타 작성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11언더파 60타라는 개인 최소타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오픈 첫날 최고의 하루를 보낸 송민혁은 “무아지경으로 1라운드를 치렀다. 모든 게 잘 된 하루였는데 상승세를 이어가보겠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송민혁은 31일 전북 장수골프리조트 사과, 나무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오픈 첫날 11언더파 60타를 쳤다. 이글 2개와 버디 7개를 묶어 11타를 줄인 그는 2위 김승혁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해 K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 송민혁은 이날 개인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정교한 샷과 퍼트를 앞세운 그는 보기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고 11타를 줄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11언더파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도운 건 아이언과 웨지샷이다. 파4 6번홀에서는 약 160m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한 번에 집어넣었다. 파5 10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지만 세 번째 샷이 홀인돼 두 번째 이글을 낚아챘다.

송민혁은 “골프가 오늘처럼만 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오랜 만에 마음 편하게 경기를 했다”며 “18개 홀 중 그린을 놓친 건 두 번 밖에 없다. 퍼트 수는 24개를 기록했는데 아이언 샷이 잘 붙은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별한 조력자도 있다. 송민혁의 부탁을 받고 이번 대회 캐디로 나선 박지황이다. 송민혁은 “장수골프리조트에서 연습해 코스 구석구석까지 잘 알고 있는 지황이 덕분에 이번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됐다. 티샷과 아이언 샷을 할 때는 절대 가지 말아야 하는 지점을 확실하게 전달받아 큰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 그린 위에서는 경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엄청난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올 시즌 내내 고생했던 송민혁은 현재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전부터는 내 스윙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른쪽 손목 상태가 좋아졌다. 최근 성적이 잘 나오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의 아쉬움을 한 번에 날려버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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