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배드민턴협회, 이번이 마지막 기회” [지금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늘(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세영의 폭로로 불거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한 관행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8월 12일부터 조사단을 꾸려 두 달 넘게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사무 검사를 실시한 문체부는 국가대표 선수단 관리, 제도개선,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 협회 운영 실태 및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논란이 된 국제 대회에서 선수 개인의 후원사 용품 사용에 있어 문체부는 앞으로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국제 대회에서도 후원사의 라켓, 신발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안세영이 파리올림픽 중 부상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폭로와 관련해서도 앞으로는 국가대표 훈련 시 선수 개인 트레이너의 참여가 허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개인 트레이너 참여는 배드민턴뿐 아니라 모든 종목에 해당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체부 이정우 체육국장은 "이는 훈련뿐 아니라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 대회 기간에도 허용된다"라며 "대회 기간 한시적으로 개인 트레이너가 국가대표 의무팀에 포함돼 활동하게 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숙소 생활에 있어 부조리한 문화 역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주말 및 공휴일 외출·외박을 자유롭게 허용하고, 청소·빨래·외출 시 보고 등 배드민턴 선수단 사이에 남아있는 부조리도 없애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두 달여간 수많은 부조리가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사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배드민턴협회의 수장 김택규 회장에 대해서는 보조금법 위반 혐의로 해임을 요구하고,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관계기관에 신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택규 회장은 2024년 4월 초 협회 워크숍 식사 자리에서 욕설과 폭언을 하고 운전 수행 등 과도한 의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조사 결과 이는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태풍 ‘콩레이’ 남긴 비구름…제주 최대 250mm 폭우
- 군 “북한, 신형 추정 ICBM 고각 발사…강력 규탄”
- ‘경찰관 추락사’ 14개월만…용산 마약 모임 주범들 징역형 확정
- ‘교사 사망’ 인천 특수학교 ‘학급 정원 초과’…“현장에 필요한 건 특수교사”
- ‘유흥업소서 마약 파티’ 91명 덜미…‘장소 제공’ 첫 행정처분 의뢰
- “우릴 쓰레기라고?” 쓰레기차 탄 트럼프의 조롱 [이런뉴스]
- 분리수거장에 초코우유…7살 죽음에 주민들 참담 [잇슈 키워드]
- “한국인 물리쳤다”…기행 유튜버, 마약 정황까지 [잇슈 키워드]
- 젊은 층 즐겨 신는 ‘이 신발’…“착용 금지” 내린 미 학교들 [잇슈 SNS]
- [단독] 인권위, 계절근로자 ‘인신매매’ 첫 인정…전담기관 설립 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