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까지 '尹 훈장' 거부‥"대통령으로 인정 못 해"
퇴임을 앞두고 수여되는 윤석열 대통령 이름이 찍힌 훈장을 거부한 인천대 김철홍 교수에 이어 인천 지역의 초·중학교 교사들도 훈장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2월 정년 퇴임하는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정부 훈장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교사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제대로 대우해 주지도 않고 계속해서 실정만 펼치고 있어 굳이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훈장을 거부했다"며 "이는 개인적인 신념"이라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앞서 지난 8월 정년 퇴임한 인천의 한 중학교 교사도 "현 정부에서 주는 포상은 받지 않겠다"며 훈장을 거부했습니다.
30여 년간 교직에 몸담은 이들은 교육 당국에서 진행한 훈·포장 수요조사에서 이 같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두 교사가 훈장을 거부한 사유를 더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다"며 "인천에서 이들 2명 외에 추가로 훈장을 거부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인천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김철홍 교수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이름으로 주는 정부 훈장을 이례적으로 공개 거부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훈장을 수여하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일갈했습니다.
김 교수는 글에서 "사람 세상을 동물의 왕국으로 만들어 놓고, 민중의 삶은 외면한 채 자기 가족과 일부 지지층만 챙기는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포장이 우리 집 거실에 놓인다 생각하니 몸서리가 친다"며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51788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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