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럼피스킨 집단 감염…“방역 허점 조사”

송국회 2024. 10. 3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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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기와 강원, 충청권에서 주로 소에서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럼피스킨이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충북 충주의 젖소 농장에선 집단 감염이 확인돼 방역 관리에 허점은 없었는지 역학 조사가 한창입니다.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충주의 한 젖소 농장.

축사에서 중장비를 활용해 가축 분뇨 처리가 한창입니다.

사흘 전 소 11마리가 럼피스킨에 확진된 데 이어 다시 추가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 농장에서 젖소와 한우 등 40여 마리가 럼피스킨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두 차례 백신도 접종했지만 감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접종 뒤 항체 형성 기간인 3, 4주 안에 럼피스킨에 걸리거나 농장주가 직접 백신을 주사하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성민/공수의사 : "피하로 적절하게 백신이 주입되지 않으면 백신의 충분한 방어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이 럼피스킨 백신입니다."]

충주시는 최근 럼피스킨이 발생한 농장들 대부분에서 방역 관리의 허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농장 역시 집단 감염이 확인된 만큼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 처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청기/충북 충주시 가축방역팀장 : "(출입 기록 등을)비치하지 않거나 작성하지 않을 경우에는 과태료 대상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저희가 통보가 오면 과태료를 처분할 예정입니다."]

모기 등 흡혈 곤충이 전파하는 럼피스킨은 지난 8월 경기도 안성을 시작으로 강원과 충북, 충남 등 인접 시군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매개 곤충의 활동성이 낮아지는 11월 중순까지는 방역에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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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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