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뻘’ 女소위 강간미수한 대령… 간부들에게 “유혹했다” 진술 압박

오은선 기자 2024. 10. 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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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31일 제기됐다.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여군 초급장교에 대한 "직속상관 전대장(대령)의 강간 미수, 강제 추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군성폭력상담소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담소는 이날 오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군인 등 강제추행, 군인 등 강간치상 혐의로 B씨를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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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31일 제기됐다.

일러스트=이은현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여군 초급장교에 대한 “직속상관 전대장(대령)의 강간 미수, 강제 추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상담소는 전날 센터가 피해자 A 장교의 법률대리인으로부터 피해자 지원과 보호, 2차 가해 중단 조치를 위한 의뢰를 요청받아 A씨를 대면 상담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씨 진술에 의하면 B씨는 지난 8월 회식 후 A씨를 강제 추행했다. 이에 A씨는 회식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이달 24일 회식에서 성폭력을 당했다.

A씨는 ‘2차를 가자’는 B씨의 강요에 1차 회식 자리에 있던 간부들에게 도와달라고 문자를 보냈고, B씨는 숙소로 돌아가겠다는 피해자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성폭행을 시도했다.

아울러 B씨는 뇌물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상담소에 따르면 B씨는 그러나 당시 회식에 참석한 간부들에게 A씨가 술에 취해 자신을 유혹한 것처럼 ‘유도신문’하며 녹취했고, A씨는 B씨의 압박을 받던 간부들을 통해 이러한 2차 가해를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군성폭력상담소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은 “이예람 중사가 사망하고 창군 역사상 처음으로 특검이 단행됐음에도 군은 여전히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 처벌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사건이 벌어지고 일주일이 돼가는데도 단순 물리적 공간에 관한 분리만 했을 뿐, 피해자 편에 서서 법적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상담소에 따르면 A씨 측 대리인은 B씨가 뇌물을 강요한 의혹과 관련해 전날 국방부 조사본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아울러 상담소는 이날 오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군인 등 강제추행, 군인 등 강간치상 혐의로 B씨를 고발했다.

공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건 인지 즉시 피해자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으며 피해자가 민간 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조력해 왔다”며 “부대는 2차 피해 예방, 피해자 상담 지원 등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해당 사건에 대한 민간 경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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