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잔류 희망 밝힌 송주훈, “부담과 책임감은 한 끗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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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잔류 확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송주훈은 "2014년 알비렉스 니가타(일본)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부상이 잦아 풀 시즌을 소화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 과정에서 몸 관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부상자가 많을수록 베테랑들이 잘 버텨줘야 한다. 매 경기 주위 동료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 잔류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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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제주의 생존기는 처절했다. 김학범 감독(64) 부임과 동시에 동계훈련에서 4백 수비와 전방압박을 기조로 담금질을 진행했지만, 부상자가 속출해 3백으로 선회해야 했다. 김 감독이 “올 시즌 온전한 라인업과 전략을 갖추고 치른 경기는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토로한 이유다.
시즌 개막에 앞서 구상했던 그림이 크게 어긋났지만, 센터백 송주훈(30)이 분투한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올 시즌 25경기(1골)에 출전한 그는 제주 센터백 중 유일하게 20경기 이상 소화했다. 부상자가 많아 풀백 정운(35)과 임창우(32)까지 센터백으로 끌어올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제주로선 정통 센터백 송주훈의 존재가 든든하기 그지없다.
송주훈은 “시즌 내내 부상자가 많았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훈련 때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 덕분에 점점 경기력이 살아났다”며 “부담감 때문에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책임감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용감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그 역시 그동안 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송주훈은 “2014년 알비렉스 니가타(일본)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부상이 잦아 풀 시즌을 소화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 과정에서 몸 관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부상자가 많을수록 베테랑들이 잘 버텨줘야 한다. 매 경기 주위 동료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 잔류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고 밝혔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송주훈은 “올 시즌 우리가 선제골을 내준 뒤 역전승한 경기가 1경기밖에 없었다. 결국 골을 안 먹히는 게 중요하다”며 “실점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생존할 수 있다. 매 경기가 ‘승점 6짜리 경기’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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