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사로잡을 딴따라 누구? 김하늘→웬디와 오디션 판도 바꿀까(더 딴따라)[종합]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실력보다 끼와 스타성을 앞세운 ‘더 딴따라’가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10월 31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는 KBS2 새 예능 ‘더 딴따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양혁 PD, 박진영, 차태현, 김하늘, 웬디가 참석했다.

‘더 딴따라’는 노래, 춤, 연기, 예능 다 되는 딴따라 찾기 프로젝트로 원조 딴따라 박진영이 KBS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새로운 버라이어티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오디션 과정에서 코미디, 연기, 노래, 춤, 성악,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룬다.

양혁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드라마, 음악 프로그램, 공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반기만 해도 오디션이 정말 많다. 그 지점에서 어떻게 다르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안에는 참가자의 인생 한 편이 녹여져 있다고 생각한다. 마스터들과 함께 참가자들의 인생을 담으며 잠재력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라며 “박진영 씨가 데뷔한지 30년이 됐는데, 이제는 이 단어를 재정립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딴따라가 대세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K팝스타’ 등 다수의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를 맡았던 박진영은 양혁 PD, 최문경 작가 등 ‘골든걸스’ 제작진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K팝스타’에서 스타성이 있음에도 실력이 부족해 탈락시켜야 할 때마다 답답함을 느꼈다는 박진영은 “실력이 좋다고 스타가 되는 건 아니다. 스타성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될 수 있다”라며 “심사 기준을 단순화하려고 했다. 뭘 하든지 흥미롭고 궁금한 사람을 뽑았다”라고 말했다.

고(故) 백남봉, 남보원, 이주일, 공옥진 등을 자신이 생각하는 딴따라라고 꼽은 박진영은 “참가자들이 끼를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고 싶다. ‘SNL’이나 과거 ‘헤이 헤이 헤이’ 등이 어우러진 느낌이다”라며 “뛰어난 재능이 있는 친구가 있어야 하는데 1회부터 정말 놀라실 거다. 어떤 참가자는 무대 바닥을 기어 다닌다. 잔머리가 아니라 진짜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거다. 다만 뻔한 건 다 떨어졌다. 아무 제한이 없기 때문에 흥미로우면 되는 거다”라고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꼽았다.

박진영을 중심으로 ‘더 딴따라’에는 차태현, 김하늘, 웬디가 마스터 군단으로 합류했다. 28년 만에 처음으로 고정 예능에 출연하는 김하늘은 누군가를 평가해야 하는 상황에 출연을 망설였다고 밝히면서도 다른 오디션과의 차별점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 김하늘은 “(참가자들을)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저도 재밌었다. 제가 잘 모르는 분야지만 제가 듣던 음악, 봤던 춤도 있어서 감동이 비슷하다고 느껴지더라. 그런 부분을 표현해주고 평가하는 부분이 나름대로 재밌고 보람된다”라고 말했다.

‘더 딴따라’와 결이 비슷했던 ‘슈퍼탤런트’ 수상자 출신인 차태현은 더욱 감회가 새롭다. 30년 전 같은 자리에서 참가자로 임했던 차태현은 “장소가 하나도 안 바뀌었다. KBS는 인테리어를 잘 안 하는구나 싶었다”라고 농담을 건넨 뒤 “전에는 관찰 카메라가 없어 우리만의 추억으로 남았다면 지금은 추억을 시청자들이 볼 수 있다는 게 다르다. 그때 형, 누나들과 너무 친해져서 대화 날에는 결과가 상관없었다. ‘더 딴따라’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들끼리 케미스트리나 정이 많이 보일 거다”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마스터 막내 웬디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분을 발견한 느낌이라 새로웠다. ‘이 조합 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대를 보고 나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계속 떠오르더라. 그 여운이 계속 남았다. 그게 딴따라가 될 수 있는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양혁 PD는 “김하늘 씨는 특히 예능을 안 해봤고 차태현은 예능 너무 많이 했다. 극과 극이었다”라며 “실력, 경력이 뒷받침되고 MZ 시각을 바라보는 아이돌이 필요했다. 웬디 씨는 오디션 심사위원도 해보셨고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다 잘하는 육각형 아이돌”이라고 칭찬했다.

우승자는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시즌2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밝힌 양혁 PD는 “KBS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고 나면 후속으로 이어지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많은 분들이 그에 대한 우려를 많이 말씀해 주셨다”라며 “프로그램 후 활동에 대해 박진영 씨와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 출연한 친구들이 빛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차태현은 “참가자들에게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짤은 하나 만들라고 얘기했다. 심사는 우리가 하지만 시청자분들에게 눈에 띄는 게 목표다. 나는 이 프로그램이 KBS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프로그램으로 뽑혔으면 좋겠다. 같이 하는 친구들이 잘해줌녀 허황된 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김하늘은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니까 주변 분들에게 ‘우리 아이에게 이런 매력이 있어요. 이렇게 애교를 부려요’라고 자랑하고 싶은데 심사를 하면서 벌써 자랑하고 싶은 참가자가 생겼다. 그런 기분과 마음이 있다 보니까 자신이 생긴다. 저희 같은 마음으로 보시면 시청자 분들도 응원하고 참가자들의 팬도 생기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KBS2 새 예능 ‘더 딴따라’는 11월 3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