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코스피, 연 이틀 약세…"애플·아마존 실적 주목"

김사무엘 기자 2024. 10. 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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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과 실적 등 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증시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당분간 현 수준에서 등락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미국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에도 부진한 가이던스 제시 등에 주가 차별화가 나타난 만큼 애플 등의 실적 결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실적과 미 대선, FOMC까지 당분간 현 수준에서의 등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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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일러스트=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 대선과 실적 등 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증시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당분간 현 수준에서 등락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7.64포인트(1.45%) 내린 2556.15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반등으로 장 중 낙폭을 일부 만회하기도 했지만 이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지수가 밀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37억원, 330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8633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원(0.17%) 오른 5만9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엔비디아 품질테스트 통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주가는 장 중 최고 6만12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다시 보합 수준으로 내려왔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4%대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은 전날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로 이날 9.93% 하락 마감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3% 감소한 736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7874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한국 원자력 기업들의 체코 원전 수주 계약이 일시 보류됐다는 소식에 두산에너빌리티(-6.31%) 우진엔텍(-13.04%) 지투파워(-10.49%) 비에이치아이(-5.43%) 등 주요 원전기업들이 약세로 장을 마쳤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고려아연은 장 중 23%대 하락하다 보합권까지 올라오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87포인트(0.66%) 오른 743.0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496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71억원, 4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0.6% 하락, 에코프로비엠이 0.1% 상승으로 보합권이었다. 에코프로는 1.7% 약세로 장을 마쳤다. 삼천당제약(6.2%) 리노공업(2.1%) HPSP(4.7%) 보로노이(7.6%) 이오테크닉스(2.1%) 등 제약·바이오와 반도체 소부장이 강세를 나타내며 코스닥 지수를 이끌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원 오른 1380원에 거래됐다.

3분기 실적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다음달 5일 미국 대선, 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진다. 미국 빅테크 기업 중에서는 애플, 아마존, 인텔 등이 실적 발표를 앞뒀다. 주요 이벤트 결과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미국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에도 부진한 가이던스 제시 등에 주가 차별화가 나타난 만큼 애플 등의 실적 결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실적과 미 대선, FOMC까지 당분간 현 수준에서의 등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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