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안전 지키다 떠난 구조견 39마리, 기림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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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재난현장에서 활약한 119구조견의 넋을 기리기 위한 기림비가 건립됐다.
소방청은 대구에 위치한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견교육대 재난훈련장에 구조견 기림비를 세우고 추모공간을 조성했다고 31일 밝혔다.
기림비에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재난현장을 누비다 죽은 119구조견 총 39마리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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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대구에 위치한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견교육대 재난훈련장에 구조견 기림비를 세우고 추모공간을 조성했다고 31일 밝혔다. 기림비에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재난현장을 누비다 죽은 119구조견 총 39마리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각 명패에는 구조견의 이름과 담당 업무 등이 적혀있다.
기림비는 누구나 추모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개방될 예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기존 민간에서 관리하던 것을 ‘119구조견’으로 국가가 공식 관리하기 시작한 시점이 2011년”이라며 “은퇴후 일반 분양으로 입양을 가서 생활하다 죽은 구조견들을 기리기 위해 기림비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름을 올린 구조견 중에는 2013년 11월 태풍 하이옌의 피해를 입은 필리핀 타글로반 현지에서 희생자 시신 8구를 찾은 구조견 ‘쪼’, 2019년 9월 경남 의령군 야산에서 실종자를 발견한 ‘그링고’, 2022년 1월 광주 아이파크 공사장 붕괴 사고 당시 실종자를 발견한 ‘소백’이 등이 있다.
기림비에는 ‘또 한 명의 구조대원, 119 구조견을 기억하다/우리가 가지 못하는 곳을 달리고/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것을 살펴/구조대원과 함께 국민의 안전을 지키다 여기에 잠든/119 구조견의 용기와 헌신을 기억하리’라고 쓰여져 있다. 상단 구조견 조각상은 1998년 원주소방서에서 활동한 대한민국 최초의 119구조견 다솔을 형상화했다. 중단 받침석은 영원한 안식처를 상징하며, 하단 디딤석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는 전 세계 어디든 구조견은 출동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의미로 설계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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