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아파트’ 윤수일 “로제 덕에 재건축 얼떨떨…나중에 밥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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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지난 18일 공개한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곡 '아파트'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42년 전 발표된 가수 윤수일의 '아파트'도 덩달아 조명을 받고 있다.
윤수일은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아파트를 주제로 노래를 현재 트렌드에 맞도록 잘 만들었다"며 "제가 음악을 평생 한 사람으로서 봐도 사운드, 비트라든가 멜로디 라인이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사랑을 받을 만큼 아주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로제의 아파트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K팝의 위상이 더 높아졌고, 인정을 받고 영향력이 있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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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일은 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일반 아파트도 (지은 지) 30년, 40년 되면 재개발, 재건축하지 않냐”며 “제 노래가 다시 관심을 받게 돼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로제의 아파트와 윤수일의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두 노래를 합쳐 리믹스 버전을 만든 누리꾼도 생겨났다.
이에 윤수일은 “(제 노래는) 아날로그 시대에 만든 아날로그 사운드고 지금은 디지털 시대로, 디지털 사운드와 결합했다”며 “처음에 리믹스한 버전을 들으면서 과연 어울릴까 했는데, 그런대로 어울렸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더 관심을 주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젊은 세대가 원조 아파트에 열광하는 이유가 로제의 아파트 때문만은 아닐 것 같다”는 질문하자 윤수일은 “아파트가 우리의 주거문화인데, 40년 전 이 노래를 만들 때 가장 화두가 아파트였다”고 시대적 배경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잠실 갈대밭에 아파트가 하나둘씩 생겨날 때여서 국민들이 아파트에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로망을 가졌던 시대”였다며 “지금은 아파트가 너무 많이 생겼지만 원조 아파트 인기는 그 로망에서부터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윤수일은 원조 아파트는 응원가이지만, 사실 작곡 당시에는 슬픈 노래로 만들어졌다고 했다.
과거 군인이었던 윤수일의 친구가 여자친구가 살던 아파트에 찾아갔는데, 여자친구가 말없이 이민을 갔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만든 곡이 바로 1982년 발매된 아파트였다.
윤수일은 “내가 친구에게 소주 한잔을 권하면서 메모지에 ‘아무도 (없는) 너는 머물지 못하고 떠난 쓸쓸한 너의 아파트’라고 쓰고 뒷주머니에 넣었다”며 “그 친구를 보내고 집에 와서 5분 만에 작곡했다”고 회상했다.
로제의 아파트에 대해서는 아주 매력적으로 잘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윤수일은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아파트를 주제로 노래를 현재 트렌드에 맞도록 잘 만들었다”며 “제가 음악을 평생 한 사람으로서 봐도 사운드, 비트라든가 멜로디 라인이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사랑을 받을 만큼 아주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로제의 아파트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K팝의 위상이 더 높아졌고, 인정을 받고 영향력이 있어졌다”고 말했다.
만약 로제를 만나게 되면 어떤 얘기 해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해선 “제가 활동을 내년부터 새로운 음반과 함께 시작을 하면 언젠가는 한 번 만나게 될 것 같다”면서 “만나면 정말로 내가 밥을 사든지 따뜻한 격려의 얘기와 더불어서 축하의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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