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차에 앉아 돈 번다"…380회 고의사고로 보험금 32억 타낸 일당

박서경 기자 2024. 10. 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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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회전을 시도하며 차선을 변경하려는 택시.

뒤따라오던 차량이 그대로 직진해 후미를 들이받습니다.

도로 위 옆 차선에 있던 흰색 승용차가 방향지시등을 켜고 차선을 바꾸려 해보지만, 뒤에 오던 차량은 양보하지 않고 그대로 내달려 부딪힙니다.

중고차 4대를 이용해 주차된 차량이나 신호·차선 위반 차량을 겨냥해 경미한 사고를 내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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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회전을 시도하며 차선을 변경하려는 택시. 뒤따라오던 차량이 그대로 직진해 후미를 들이받습니다.

[쾅! 아, 지금 사고가 났어요.]

도로 위 옆 차선에 있던 흰색 승용차가 방향지시등을 켜고 차선을 바꾸려 해보지만, 뒤에 오던 차량은 양보하지 않고 그대로 내달려 부딪힙니다.

폭력조직원인 27살 A 씨 등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지난 7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380여 회에 걸쳐 고의 사고를 일으키고 보험금 32억 원을 챙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SNS에 '차에 앉아 돈 벌 사람 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동승자를 모집했습니다.

중고차 4대를 이용해 주차된 차량이나 신호·차선 위반 차량을 겨냥해 경미한 사고를 내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그리고는 한방병원 등에 허위 입원하며 부상을 과장해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부정하게 보험금을 수령했습니다.

 A 씨 등 주범 10명은 일정한 직업 없이 유흥비나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조직원을 모집해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원철 / 인천 계양경찰서 수사과장 : 경미한 피해라도, 여러 명이 입원하는 등 의심스러운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보험사에 사고를 접수한 후에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하거나 112에 신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과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7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범행에 단순 가담한 230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취재 : 박서경 , 영상편집 : 유미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박서경 기자 p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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