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금감원 유증 제동?…낙폭 축소·99만 8000원 마감[핫종목]

문혜원 기자 2024. 10. 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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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010130)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고려아연이 기습적으로 2조 5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한 데 이어 금감원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주가 급락은 전날 고려아연이 갑작스럽게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내린 영향이다.

전날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주 373만 2650주를 주당 67만 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총 2조 5000억 원을 조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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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고려아연, 7.68% 하락한 99만 8000원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고려아연 종가가 나오고 있다. 연일 상승하던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장중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 10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를 포함한 불특정 다수에게 청약 기회를 주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다만 우리사주조합이 20%를 먼저 청약할 권리를 갖는다. 2024.10.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고려아연(010130)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고려아연이 기습적으로 2조 5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한 데 이어 금감원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8만 3000원(7.68%) 하락한 99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일 대비 21만 7000원(20.07%) 하락한 86만 4000원에 장을 열고 83만 원까지 밀렸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오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황제주'(주가 100만 원 이상) 자리를 반납했다.

고려아연 시가총액은 2거래일 만에 11조 원 넘게 증발했다. 지난 29일 종가 기준 31조 9452억 원이었던 시총은 20조 6619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주가 급락은 전날 고려아연이 갑작스럽게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내린 영향이다.

전날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주 373만 2650주를 주당 67만 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총 2조 5000억 원을 조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상증자 물량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한다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이 가져간 지분은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우호 지분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주가는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면서 상승전환해 108만 4000원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앞서 당국은 주주들이 유상증자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 면밀히 검토하겠단 계획을 전한 바 있다. 금감원은 이날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로 9.85%를 확보했다.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 MBK파트너스·영풍의 공개매수가(83만 원)를 웃도는 89만 원에 주주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남은 후반전은 남은 유통 물량을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으로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양측 모두 지분율이 엇비슷한 만큼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사진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의 모습. 2024.10.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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