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색 인지 차이 평가법’ 국제표준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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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자사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이 최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국제 표준으로 공식 제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유장진 LG디스플레이 연구위원은 '색 인지 차이 평가법' 표준 제정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아 국제전기기술위원회가 업적이 뛰어난 표준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IEC 1906 어워드'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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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C는 세계무역기구가 인정한 세계 3대 표준화 기구다. 글로벌 주요 제조사는 IEC 표준에 따라 제품 성능을 측정한다.
색 인지 차이란 디스플레이가 구현하는 같은 색을 시청자별로 서로 다르게 인지해 색 왜곡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주로 시청자 시각 특성에 의해 발생하는데 디스플레이 종류에 따라 그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흰색을 보더라도 푸른색이 섞인 흰색, 노란색이 섞인 흰색 등 서로 다르게 보는 것이다. 이 차이가 작을수록 일반 시청자들은 원작자가 의도한 색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영상 판독이 필요한 의료 업계나 같은 장면을 여러 명이 공동 작업하는 영상 제작 업계 등 높은 색 정확도를 요구하는 산업 분야에서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에는 디스플레이의 색 재현력이 좋을수록 색 정확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해 시청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색 인지 차이를 반영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이번 표준 제정은 소비자에게 일관되고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디스플레이를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은 자연광과 유사한 조명 아래서 7가지 표준 색을 기계로 정밀 측정한 색과 사람이 눈으로 보는 색의 차이를 수치화하여 계산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표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색 인지 차이가 업계 최저 수준인 약 10%에 불과해 색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고화질 디스플레이는 적녹청(RGB) 화소가 과도하게 강조되면서 시세포 민감도에 따라 색 인지 차이를 유발할 수 있는데,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은 흰색 유기발광소자가 자연광에 가까운 빛의 스펙트럼을 구현해 이 같은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5일 유장진 LG디스플레이 연구위원은 ‘색 인지 차이 평가법’ 표준 제정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아 국제전기기술위원회가 업적이 뛰어난 표준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IEC 1906 어워드’를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디즈니 스튜디오랩과 오는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 학술대회 ‘시그라프 아시아 2024’에서 색 인지 차이에 관한 공동 연구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업계 최고 수준의 고휘도, 무한대의 명암비, 정확한 색 표현력을 갖춘 LG디스플레이 OLED로 차별화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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