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가격 동결했는데…저가 수입산 멸균우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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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흰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原乳) 가격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동결됐지만, 고물가로 저렴한 수입 멸균우유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는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수입산 유제품에 무관세가 적용, 지금도 국산 우유 값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입 멸균우유는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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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대비 3분의 1로 저렴
유업계, 고급화 전략으로 돌파구
올해 흰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原乳) 가격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동결됐지만, 고물가로 저렴한 수입 멸균우유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는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수입산 유제품에 무관세가 적용, 지금도 국산 우유 값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입 멸균우유는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유업체들은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 가격 경쟁을 사실상 포기하고 고급화 전략을 서두르고 있다.
31일 관세청 자료를 보면 올해 1∼9월 멸균우유 수입량은 3만9021t으로 이미 지난해 한 해 전체 수입량(3만7361t)을 뛰어넘었다.
멸균우유 대부분은 폴란드(3만5352t)에서 수입하고 있고, 독일(1437t)과 호주(1402t)가 뒤를 이었다. 멸균우유 수입량은 지난 2021년 2만3199t에서 2022년 3만1386t으로 매년 20% 안팎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 멸균우유 가격은 e커머스 기준 ℓ당 1000원 안팎으로, 3000원대인 국산 우유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여기에 소비기한이 최대 1년으로 길어 카페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는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수입산 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폐지될 예정으로, 지금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멸균우유가 수입될 예정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유류 자급률은 지난 1999년 81.6%에서 지난 2022년 45.5%로 반토막 가까이 났는데, 관세 철폐 이후에는 자급률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유업계는 유제품 고급화 전략으로 대응에 나섰다. 유업계 1위 서울우유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유제품을 ‘A2 우유’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A2 우유는 일명 ‘배가 안아픈 우유’로 A2 베타카제인만을 함유한 우유다.
연세유업도 지난해 말부터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를 국내 전용목장서 직접 생산해 판매를 시작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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