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수수색 자택 없던 명태균 "다 태우러 아버지 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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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31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54)씨에 대해 추가 진행한 압수수색을 3시간 30분 만에 종료했다.
명씨는 당시 자택에 없었는데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창녕 소재로 알려진 아버지 산소에 간 것으로 보인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남 창원에 있는 명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3시간 30분 만인 오후 3시에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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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31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54)씨에 대해 추가 진행한 압수수색을 3시간 30분 만에 종료했다. 명씨는 당시 자택에 없었는데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창녕 소재로 알려진 아버지 산소에 간 것으로 보인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남 창원에 있는 명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3시간 30분 만인 오후 3시에 종료했다. 압수수색 박스가 없는 등 압수물은 거의 없어 보였는데 자택에는 명씨가 없었다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명씨는 이날 창녕 소재로 알려진 아버지 산소에 간 것으로 보인다. 창원에서 창녕은 차량 이용 시 1시간 거리다.
명씨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 음성 녹취가 공개된 직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에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산소에 가는 길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명씨는 "아버지 산소에 가는 길이다"라며 "오늘 다 불 지르러 간다. 불 지르고 치워버린 다음에 내가 죄 지은거 있으면 감수하고 말지.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했다.
명씨 자택 외에 검찰이 어디를 더 압수수색 했는지는 파악되지 않는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명씨 자택 외에 어디에 압수수색이 더 있었는지 등의 질문에 대해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명씨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한달 만에 이뤄진 이날 추가 압색은 공교롭게도 명씨와 윤석열 대통령 간 통화 음성 녹취가 최초로 공개된 직후에 집행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2년 5월 9일에 이뤄진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서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명씨가 여태 단순히 허풍이나 과장을 떨었던 게 아니라 실제로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다음날인 2022년 5월 10일에 실제 김영선(64) 전 의원이 창원의창 지역구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단수공천을 받았다.
명씨는 지난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이 실질 운영하는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81회 돌린 뒤 결과 보고서를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보고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있다.
윤 후보 당선 이후 이런 대가가 김 여사 측이 제공한 김 전 의원의 공천이고 윤 후보를 위해 돌린 여론조사 비용 3억 7천만 원을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로부터 일부 충당했다고 강혜경(47)씨는 주장하고 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희망자들에게 일부 갚았고 매달 세비 절반을 떼어주는 방식으로 총 9천만 원을 강씨를 통해 명씨에게 전달한 것도 공천과 관련 있다는 게 강씨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당시 윤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밝혔다. 또 "당시 윤 당선인과 명태균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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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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