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빅리거' 김혜성, ML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그런데 강백호도? 제2의 고우석 나올까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과 KT 위즈 강백호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KBO는 31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KT 강백호, 키움 김혜성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 '해당 선수는 각각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 구단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은 빅리그 구단이 특정 선수에게 관심이 있을 때 진행되는 절차. 반드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빅리그 구단이 해당 선수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안으로 김혜성과 강백호가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김혜성은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정교한 컨택 능력과 언제든 베이스를 훔칠 수 있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매력적인 타자로,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해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타율 0.304 OPS 0.767의 성적을 남겼다.
김혜성은 오래 전부터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키워왔고, 이정후를 보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던 스카우트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키움과 논의 끝에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보기로 결정했고, 최근 에이전트까지 선임하면서 빅리그 진출에 대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본격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후 김혜성은 빅리그 구단들과 본격적인 대화를 나눌 전망이다.
강백호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은 다소 의외다. 강백호는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버저비터' 계약을 맺었던 고우석과 마찬가지로 단 한 번도 빅리그 진출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백호도 분명 매력적인 선수임은 분명하다.
강백호는 올해 144경기에 출전해 159안타 26홈런 96타점 92득점 타율 0.289 OPS 0.840을 기록하는 등 통산 802경기에서 924안타 121홈런 504타점 499득점 타율 0.307 OPS 0.882의 성적을 남겼다. 정교한 컨택 능력은 물론 두 자릿수 홈런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파워를 지녔다.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온 상황에서 강백호 또한 구단과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볼 순 있다. 다만 수비에서 확실한 포지션이 없다는 점이 단점.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강백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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