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도 승승장구…HD한국조선해양, '1조클럽' 가시화(종합)

이다솜 기자 2024. 10. 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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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 부문 자회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6개 분식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조선 부문 자회사(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가 실적을 견인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9350억원을 거두며 '1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것은 지난 2019년 중간 지주사 설립 이후 약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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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영업익 9350억…1조클럽 입성 코앞
친환경 선박 수요 대응에 선별 수주 이어간다
한화오션과 경쟁 입찰 중인 KDDX "연내 결과 나올 것"
[서울=뉴시스]HD현대중공업의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사진=HD현대) 2024.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조선업계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 부문 자회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6개 분식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2019년 이후 5년 만에 1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4%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2458억원으로 24.6% 늘었으나 순이익은 49.0% 감소한 176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조선 부문 자회사(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가 실적을 견인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 2061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49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영업이익 1776억원과 35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에 기여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9350억원을 거두며 '1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것은 지난 2019년 중간 지주사 설립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고, 엔진 부문도 이익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실적 개선이 있었다"며 "특히 HD현대삼호의 경우 고수익성 선박 매출이 좋고, 생산성도 조선 3사 중 가장 좋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중립 규제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신조선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재호 HD한국조선해양 전략마케팅부문장 전무는 "2040년까지 교체 혹은 새 기술 적용이 필요한 선박으로 새로운 수요가 나올 것"이라며 "새로운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고, 무탄소 연료 선박을 개발해 경쟁사와의 주도권 경쟁에서 차별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유지하고 있는 선별 수주 전략을 내년에도 이어가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들이 급격하게 캐파(CAPA·생산능력)을 늘려서 배를 지었을 때 품질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저희는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해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세설계 및 선도 건조 사업 입찰이 진행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과 관련해서는 "연내 어떤 식으로든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발주 예정인 울산급 호위함 Batch(배치) Ⅳ 2척과 관련해서도 "아직 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발주가 되면 입찰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최근 여러 프로젝트에서 한화오션과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국내는 기술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저희 기업들도 제도적 개선 등에 대해 정부에 의견을 내고 있다"며 "함정 사업은 안정적인 물량을 서로 확보해 기술 발전을 해나가고, 해외 사업은 '팀 코리아'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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