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복지부 주관 `벤처카페` 참여…"스타트업 육성 노하우 공유"

조주완 LG전자 CEO가 8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에서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K-BIC 벤처카페'에서 헬스케어 산업 분야 스타트업 육성과 협업 노하우를 전수한다고 31일 밝혔다.

K-BIC 벤처카페는 보건복지부가 헬스케어 산업 분야 스타트업과 투자자, 정부 기관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정례 모임이다. 유망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은 금융·투자·마케팅·시장 분석 등 관련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하는 '창업도약패키지'에 참여한 스타트업 지원 사례를 공유하고,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스튜디오341' 운영 노하우를 알릴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하는 창업 도약 패키지는 3∼7년차 스타트업에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LG전자는 이번 모임에서 창업도약패키지에서 선발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우수 스타트업 7개 사의 사업 아이템도 소개해 투자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사내벤처 중 지난 7월 스핀오프에 성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슬립웨이브컴퍼니' 사례도 공유한다. 이 회사 노승표 대표가 참여해 스핀오프까지의 과정과 제품의 차별점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법, 시장 분석 및 마케팅 기법 등 사업 노하우를 소개할 예정이다.

'슬립웨이브컴퍼니'는 실시간 뇌파를 측정하고 안정시키는 소리를 제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브리즈(brid.zzz)'를 지난해 출시했다. 일반 고객뿐 아니라 메가스터디와 교보생명, 서울 롯데호텔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등 기업고객까지 확보하며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이밖에 LG전자는 해외에서 스타트업 육성하는 LG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예시로 들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프라임포커스 헬스'는 카메라 센서 기술 등을 활용해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원격 진료 및 치료 후 관리·회복을 돕는 솔루션으로 최근 스핀아웃한 바 있다.

이삼수 LG전자 부사장은 "스타트업이 사업화를 위해 유익한 정보를 얻어 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국내 헬스케어 사업 분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