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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3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결국 HBM 시장 성장이 SK하이닉스 실적을 견인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3분기 전체 D램 매출에서 HBM 매출이 30%를 넘어섰다. 콘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는 그 비중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9월 말 세계 최초로 HBM3E 12단 양산을 시작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넘쳐나고 있고, 블랙웰 시리즈에 공급할 HBM3E 12단 제품 역시 현재는 SK하이닉스가 독점적인 공급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 안에 HBM3E 12단 매출이 8단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8단은 일부 가격 하락이 있겠지만 12단은 오히려 15~20%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은 내년에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클래시스는 미용 의료기기 및 피부미용 기기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미용 목적을 위한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클래시스 브랜드와 미용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클루덤 브랜드, 그리고 개인용 뷰티 디바이스·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스케덤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주요 제품의 누적 판매 대수와 사용 횟수가 증가하면서 기계장치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필수 소모품이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클래시스 브랜드와 소모품의 매출 비중은 각각 46%와 48%다. 매출처는 전 세계 70여 개국 대리점 및 국내 병·의원, 일반 소비자 등으로 이뤄져 있다. 클래시스는 협력을 목적으로 이루다 지분 18%를 인수했고, 이에 따라 두 기업은 미용 의료기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이뤘다고 여겨진다. 또 연말 대형 시장인 미국 진출 및 내년 유럽 CE 인증 획득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085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68.4%, 영업이익 3320.9%가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필수 장비인 TC본더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용 TC본더 공급 독점으로 성공적인 실적 성장을 나타냈다. 증권가는 엔비디아·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밸류체인이 하나의 주가 공식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탄탄한 밸류체인을 이어가고 있고 꾸준히 HBM 수요 증가로 인한 TC본더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후발주자들의 TC본더 장비 공급을 준비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해가고 있는 한미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성수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미반도체는 TC본더 시장을 국내에서 먼저 선점하고 있는 만큼 HBM 생산 증가에 따른 실적 수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