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일가 횡령에 장학금 부정까지"…신한대 논란의 끝은?

배성윤 기자 2024. 10. 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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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한대학교 교직원의 국가근로장학금 과다청구 및 부정수급 사건이 드러나 급기야 국회 국정감사에서까지 질타가 쏟아지면서, 그동안 신한대를 둘러싼 갖가지 사건과 잡음이 회자되고 있다.

현 강성종 총장과 어머니인 김병옥 전 총장 모두 과거 교비횡령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이범수 전 교수의 갑질 의혹, 교수 성추행 폭로 등 신한대는 잊을만하면 터지는 문제들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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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국가근로장학금 과다청구 및 부정수급 사건
현 강성종 총장과 모친 김병옥 전 총장, 과거 교비 횡령
교수 갑질 의혹과 성추행 등 미투 폭로 파장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신한대학교 의정부캠퍼스 전경. 2024.09.24 kdh@newsis.com

[의정부=뉴시스] 배성윤 김도희 기자 = 최근 신한대학교 교직원의 국가근로장학금 과다청구 및 부정수급 사건이 드러나 급기야 국회 국정감사에서까지 질타가 쏟아지면서, 그동안 신한대를 둘러싼 갖가지 사건과 잡음이 회자되고 있다.

현 강성종 총장과 어머니인 김병옥 전 총장 모두 과거 교비횡령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이범수 전 교수의 갑질 의혹, 교수 성추행 폭로 등 신한대는 잊을만하면 터지는 문제들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4일, 25일, 26일, 27일, 10월 1일, 7일, 11일, 15일, 21일자 보도>

31일 신한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불거진 산학협력단에서 근무하던 직원 A씨의 국가근로장학금 과다청구 및 부정수급 사건과 관련한 파장은 지속되고 있다.

사건 발생 뒤 근로장학금 사업 운영 주체인 한국장학재단이 직접 신한대를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고, 논란이 확산되면서 급기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공개적인 지적이 이어졌다.

신한대 자체 감사 결과에서는 A씨가 근로장학금을 과다청구한 것 이외에도 타인 명의로 근로장학생을 등록하도록 하는 '대리근로' 부정 행위까지 추가로 밝혀졌다. 연루된 학생 수도 앞서 알려진 15명보다 무려 8명 많은 총 23명으로 확인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뿐 아니라 신한대에서는 과거부터 각종 논란과 의혹이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잊을만하면 여러 파장을 낳고 있다.

먼저 현 강성종 총장은 과거 신한대학교 전신인 신흥학원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공사비를 부풀려 차액을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교비 66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강 총장은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해 당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지난 2019년 강 총장의 신한대 총장 취임 소식이 전해지자 총학생회 등 학생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강 총장의 어머니로 알려진 김병옥 전 총장도 교비 23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는 등 총장 일가의 파문이 이어졌다.

총장 일가뿐만 아니라 교수들과 관련된 논란도 반복됐다.

과거 신한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된 교수를 계속 강단에 세워 논란을 자초했고, 대학가 등에서 '미투운동'이 확산할 당시 신한대 교수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온라인을 달궜다.

지난해에는 배우 이범수씨가 신한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내홍을 겪었다.

이밖에도 신한대는 교내 건물 다수의 명칭을 기독교 색을 드러내는 이름으로 바꾸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분출되면서 다수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처럼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논란에 대해 학교 안팎에서는 자정 노력과 함께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뉴시스는 신한대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신한대 측에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신한대 관계자는 "이번 국가근로장학금 부정 사건까지 나오면서, 교직원들 사이에서는 '터질게 터졌다'는 자조 섞인 말과 함께 이제라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학교의 자정 노력과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면서 "지금의 신한대는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게 진짜 문제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학교를 생각한다면 먼저 그 대표인 강성종 총장 본인이 입장을 표명하고,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ybae@newsis.com,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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