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지하차도 오늘 밤부터 전면 개통… 참사 발생 474일만

대전일보DB.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31일 오후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 참사 발생 이후 474일 만이다.

충북도는 해당 지하차도에 대한 안전 보강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최종 점검 절차를 마치고 이같이 결정했다.

도는 지난해 침수 사고 뒤 지하차도 430m 구간을 포함해 오송 1교차로부터 옥산 신촌 2교차로까지 4㎞ 양방향 도로를 폐쇄했다. 지난달 추석 명절을 앞두고는 도로 이용객들의 불편을 고려해 왕복 4차로 중 양방향 중앙 1차로만 우선 개통했다.

그동안 안전 보강공사를 진행해온 충북도는 침수로 인해 경도가 낮아진 지하차도 벽면을 보강하는 한편 양측 출입구에 차량진입 차단시설을 새로 설치했다. 또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의 요구에 따라 지하차도 침수 때 탈출용으로 쓰일 핸드레일(구명봉) 높이를 어린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 13단으로 설치하고, 비상사다리 간격도 기존 25·50m에서 12.5m로 조정했다. 이어 수난인명구조함도 기존 12개에서 26개로 늘렸다.

도 관계자는 "지하차도 공사 구간과 통행 구간을 분리한 안전시설을 개통 전날 해체하는 등 도로 통행자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전면 개통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송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40분쯤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지하차도로 유입되면서 일어났다.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