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배드민턴협회장 '횡령·배임' 수사 의뢰

최대영 2024. 10. 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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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 사무 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 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문체부에 따르면, 이렇게 전달된 후원 물품은 공식 절차 없이 지역에 임의 배부되었고, 작년에는 협회 공모사업추진위원장 소속의 태안군배드민턴협회에 4천만원 상당의 용품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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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 사무 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 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조사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22·삼성생명)이 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이정우 문체부 조사단장은 "협회가 이번에도 개선하지 않으면 자정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모든 임원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과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정부 지원 사업으로 약 1억5천만원 규모의 후원 물품을 구두 계약을 통해 받았으며, 올해에는 1억4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서면 계약으로 받기로 한 상황이다. 그러나 문체부에 따르면, 이렇게 전달된 후원 물품은 공식 절차 없이 지역에 임의 배부되었고, 작년에는 협회 공모사업추진위원장 소속의 태안군배드민턴협회에 4천만원 상당의 용품이 지급됐다.
문체부는 김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송파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하며, 회장 해임과 사무처장 중징계도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요구했다. 또한, 보조금법 위반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해 치의 1억5천만원 반환을 명령하고, 제재부가금 4억5천만원을 부과했다. 올해분 반환액은 사업 정산 후 확정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내부 워크숍에서 욕설과 폭언을 하며 과도한 의전을 지시한 사실에 대해서도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며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에 신고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재작년부터 후원사와 총 26억1천만원 규모의 수의 계약을 맺었으며, 이에 따라 실무자 징계 요구와 위반액 반환, 제재부가금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또한 안세영이 지적한 협회와 대표팀 운영 문제에 대한 개선 방안도 발표했다. 국가대표 선수단 총 51명 중 36명이 문체부 조사에 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코치진을 현재 13명에서 2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기존과 다르게 총감독 산하에 단·복식별 감독을 별도로 두고, 코치 10명, 트레이너 6명, 영상팀 1명을 배정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선수의 부상 진단과 치료에 대한 선택권을 존중하고, 협회 의무위원회를 활성화해 부상 진단 시 교차 검증 등의 자문 기능을 강화할 것이며, 의료 공간 및 인프라 확충도 약속했다. 개인 트레이너 제도도 정비하여 다른 종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국가대표 선수의 주말과 공휴일 외출·외박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청소와 빨래 같은 부조리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자비 참가를 제한하는 규정에 대해서는 시정을 요구하며, 선수의 결정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의 개선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선수의 부상 진단 및 치료 선택권 존중, 훈련 자율성 확대, 개인 트레이너 제도 정비 등은 대한체육회 강화훈련 운영 지침 개정을 통해 모든 종목에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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