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만의 가을을 화려하게 장식한 김민석, 초대 MVP로 커지는 기대감
롯데가 울산-KBO 폴(fall)리그의 초대 우승자가 됐다.
롯데는 지난 2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NC를 10-2로 꺾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KBO 폴리그는 KBO리그가 일본, 멕시코, 중국, 쿠바 등을 초청해 연 교육리그다. 국내 팀 중에서는 롯데와 LG, 고양, NC, 독립리그 올스타 등이 참가했다.
각 팀들이 경쟁한 끝에 ‘낙동강 더비’의 결승전이 성사됐고 롯데가 NC 마운드를 두들겨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2000만원도 거머쥐었다.
롯데는 유망주 위주로 23명의 팀을 꾸렸는데 이 중 김민석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김민석은 결승전에서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대회 초대 MVP를 차지했다.
김민석이 초대 MVP를 차지한 건 큰 의미가 있다. 김민석은 이 대회 취지에 가장 걸맞는 선수다. 한국 야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이번 교육 리그가 개최됐고, 올시즌 선수층의 한계를 다시 한번 느낀 롯데로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더 필요했다.
롯데 김민석은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무대에 입문할 때부터 ‘제2의 이정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기대감을 모았다. 자신에게 붙은 수식어 답게 데뷔 첫 해는 신인 답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2023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255 3홈런 39타점 등을 기록했다. 특히 그 해 7월에는 17경기 동안 타율 0.379을 기록하며 선배들을 위협했다.
그러나 신인의 한계가 있었다. 타격에 대한 기복이 적지 않았고 시즌 후반부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더해지며 기록이 점점 떨어졌다.
김민석은 프로 데뷔 2년차를 맞이하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다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낸 김민석은 개막을 앞두고 주전 외야진의 한 축을 맡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개막도 하기 전 수비 훈련을 하다 오른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부상을 털고 4월10일 복귀했지만 예전같은 김민석의 모습이 아니었다.
4월 8경기에서 타율 0.179로 부진해 2군행을 통보받았고 5월에 다시 부름을 받았지만 13경기에서 0.212에 그쳤다. 다음 기회가 왔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올시즌 5차례나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결국 김민석은 2군에서 시즌을 마쳤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35경기 타율 0.277 11타점 등을 기록했다.
올시즌 롯데는 윤동희, 황성빈 등이 외야에서 활약하며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완전히 주전으로서 자리를 굳힌 건 아니다. 내년 시즌에도 무한 경쟁이 예고된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석의 활약은 롯데 외야진에 좋은 긴장감을 줄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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