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장기화 고려했나… 카카오 김범수, 구속 101일 만에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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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101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증거조사만 내년 여름까지 예상되는 등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이는 재판 일정이 보석 허가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동 소재의 한 변호사도 "1심 구속 기간이 최장 6개월인데, 증거조사만 내년 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석 허가는 예견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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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101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증거조사만 내년 여름까지 예상되는 등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이는 재판 일정이 보석 허가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보증금은 김 위원장의 배우자가 제출하는 보석보증보험증권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보석보증보험증권은 보석금을 한 번에 마련하기 어려울 때 보험회사에 소액의 보험료만 내고 보증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하는 방식이다.
전상범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는 “보증금 3억원은 일반인 기준으로는 고액이 맞지만, 김 위원장에게는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며 “보석 조건을 어길 때의 부담감을 주기 위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 변호사는 이번 보석 인용이 재판부가 재판 장기화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6개월 내에 사건이 끝날 것 같지 않으면 보석으로 나오기도 한다”며 “겨울 휴정기와 검찰의 상반기 인사이동 등을 고려하면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서울 서초동 소재의 한 변호사도 “1심 구속 기간이 최장 6개월인데, 증거조사만 내년 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석 허가는 예견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하이브의 SM엔터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2월16∼17일과 27∼28일 사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원아시아파트너스 등을 동원해 총 24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집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원)보다 높게 주가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총 553회에 걸쳐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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