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에 역대급 ‘지각 단풍’… 가을비 내린 뒤 기온 ‘뚝’

박성진 기자 2024. 10. 3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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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악산 단풍이 늦더위 때문에 관측 사상 가장 늦게 '절정'에 도달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설악산 단풍은 지난달 4일 물들기 시작해 지난달 29일 절정에 도달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설악산에서 단풍 관측을 시작한 1985년 이후 가장 늦은 절정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주요 산 21곳 가운데 단풍이 절정을 보이는 곳은 설악산과 오대산, 덕유산, 소백산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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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국립공원 제공
올해 설악산 단풍이 늦더위 때문에 관측 사상 가장 늦게 ‘절정’에 도달했다. 다음 주 초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보여 단풍이 들지 않고 바로 낙엽이 지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설악산 단풍은 지난달 4일 물들기 시작해 지난달 29일 절정에 도달했다. 기상청은 면적 기준으로 산 정상으로부터 20% 가량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 80% 가량 물들었을 때를 절정으로 본다. 설악산의 첫 단풍은 평년(1991∼2020년)보다 6일 늦고, 절정은 12일 늦게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설악산에서 단풍 관측을 시작한 1985년 이후 가장 늦은 절정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한라산의 첫 단풍도 관측 사상 가장 늦은 지난달 29일 관측됐다. 지난해보다 19일 늦고 평년보다는 15일 늦었다. 현재 전국 주요 산 21곳 가운데 단풍이 절정을 보이는 곳은 설악산과 오대산, 덕유산, 소백산 정도다.

동아DB
단풍이 늦어지는 것은 가을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단풍은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야 물들기 시작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1, 2일 가을비가 내린 뒤 4일부터 최저기온이 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일부 지역에선 단풍이 채 들지 못한 채 낙엽이 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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