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엔 무조건 트로피’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 없이’ 카라바오컵 8강…건강한 쏘니는 언제 볼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잉글랜드)이 31일 주포 손흥민의 부상 공백에도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리그컵 8강에 진출했다. 2008년 같은 대회 우승 이후 15년 동안 무관으로 트로피에 목말라 있는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2년 차 트로피’ 공식에 희망을 걸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코틀랜드, 일본, 호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2년 차에는 어떤 트로피든 들어 올렸다. 리그컵 8강에서 리그 전통의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나지만, 맨유가 시즌 도중 감독 경질로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해 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맨시티전에서 티모 베르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조짐을 보인 것도 희소식이다. 그동안 골 결정력 부족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베르너는 이번 경기에서 득점뿐만 아니라 활발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다만 에이스 손흥민의 몸 상태가 예전만 같지 않아 안심할 수만은 없다. 손흥민은 부상 방지 차원에서 맨시티전에 결장했고, 사복 차림으로 동료들을 응원하는 모습만 포착됐다.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이번이 처음인 데다 회복 속도도 더뎌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당시 후반전 내내 허벅지 뒤쪽을 잡았고, 결국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 리그, 컵대회, A매치 등 쉴 틈 없이 혹독한 일정을 소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약 3주간 휴식을 취한 뒤 손흥민은 지난 19일 웨스트햄과 리그 8라운드 경기로 복귀했다. 모든 득점 상황에 관여하며 시즌 3호 골까지 터뜨리며 4-1 대승을 이끌었지만, 다시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맨시티전까지 공식전 3경기를 내리 쉬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손흥민을 아끼며 다음 달 3일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경기 출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맨시티전에서 핵심 수비수인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 도중 교체로 물러난 것도 우려를 키운다. 지난 시즌 판더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을 당시, 토트넘은 수비 불안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판더펜은 빠른 발로 넓은 뒷공간을 커버하는 데 장점을 보이는 선수로 높은 수비라인과 고강도 압박을 핵심으로 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에 핵심 선수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상이 잦아지고 공백 기간이 길어지는 게 문제다. 그는 독일 클럽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하던 2022년 초 클럽과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14경기에 결장했고,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에서 처음으로 장기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겪으며 수개월 간 총 16경기에 결장했다. 맨시티전 부상 정도에 따라 토트넘의 수비 전략 자체를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시티전 후반 이른 시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마저 교체하며 수비진 보호에 나섰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로메로는 피로했다. 그는 괜찮다고 했지만, 빈자리를 채울 벤 데이비스가 있어 굳이 위험 부담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고 교체 이유를 밝혔다.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8강 진출과 더불어 유로파리그 조별 리그, 리그 경기까지 소화해야 하는 벅찬 일정을 앞두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선수층이 얇아진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로테이션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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