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최다선 조경태 "尹-명태균 녹취, 당무감사 요청 의향 있다"

한기호 2024. 10. 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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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다선(6선) 일원인 조경태 의원은 31일 '김건희 여사 김영선 전 의원 공천개입설' 핵심연루자인 선거 브로커 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 간 통화 녹취까지 폭로되자 '개인의견'을 전제로 '당무 감사'를 요청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2022년 6월1일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김영선 전 의원이 확정되기(5월10일) 전날 윤 대통령이 명씨와 통화에서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다"고 말한 정황이 이날 야당에서 폭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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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취재진 만나 "녹취 당시 이준석 당대표가 당무 관장해 중진들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당무감사 착수가 올바르다고 봐, 요청 의향도 있다…역대 정권 연장에서"
"공천관리위서 대통령당선인에 보고는 합불법 떠나 부적절"
국민의힘 최다선(6선) 일원인 조경태 의원이 지난 10월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한동훈 당대표와 친한(親한동훈)계 의원 20여명 간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 최다선(6선) 일원인 조경태 의원은 31일 '김건희 여사 김영선 전 의원 공천개입설' 핵심연루자인 선거 브로커 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 간 통화 녹취까지 폭로되자 '개인의견'을 전제로 '당무 감사'를 요청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1호 당원이다.

친한(親한동훈)계로도 꼽히는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주재한 당 4선 이상 중진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명태균-윤 대통령' 녹취록과 관련 질문을 받고 "개인적으로 당무감사를 착수하는 게 올바르다(고 본다)"면서 "필요하다면 제가 요청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앞서 한동훈 당대표 지시로 명태균씨 당무감사에 들어간 상태다. 2022년 6월1일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김영선 전 의원이 확정되기(5월10일) 전날 윤 대통령이 명씨와 통화에서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다"고 말한 정황이 이날 야당에서 폭로됐다.

조 의원은 "그 당시 이준석 당대표(현 개혁신당 의원)가 당무를 관장했기 때문에 지금 계시는 중진 의원들은 그 내용을 잘 모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역대 정부, 역대 정권의 대통령들은 어떤 상황이었는지 끝까지 한번 연장선상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 긴급기자회견에서 폭로한 녹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공관위(6·1 재보선 공천관리위)에서 나한테 들고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대선)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창원의창 공천)는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했다.

이에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다"고 답했다. 명씨는 김 전 의원이 보궐선거로 진입한 21대 국회 임기 중 의원세비 절반을 매달 상납받은 의혹 등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를 받고 있다. 명씨가 김 전 의원 공천을 '김 여사의 선물'로 언급한 녹취가 언론에 보도된 바도 있다.

조 의원은 "(당내) 조사 착수를 한 번 고민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당선인 신분이던 윤 대통령의 '공관위에서 들고왔다'는 언급 관련 "(공관위의) 특정한 분이 실질적으로 그런 행위를 했는지 안 했는지, 그런 행위들이 위법이냐 합법이냐를 떠나서 그건 적절한 행동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위법이냐 아니냐 이런 걸 따졌을 때 대통령이 되시기 전에 있었던 일이니까 대체적으로 그런 부분은 좀 피해나갈 수 있다고 보지만 어쨌든 그 자체가 국민들한테 좋은 뉴스는 아닌 것 같다"며 "명씨에 대해선 수사가 계속 진행 중에 있으니까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좋겠다"고 밝혔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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