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시편들은 여전히 현존재”…‘타계 30돌’ 학술대회 개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남주 시인 타계 30돌을 맞아 그가 수학했던 전남대학교에서 대형 학술대회가 열린다.
학술대회는 전남대 인문대학(학장 이성원)과 호남학연구원(원장 정명중)이 2일 전남대 김남주기념홀에서 '김남주 시인의 삶과 문학정신'이라는 대주제로 연다.
전남대는 영문과에서 수학한 김남주 시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2010)하고, 김남주기념홀을 조성(2019)하는 등 그의 시와 정신을 기리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남주 시인 타계 30돌을 맞아 그가 수학했던 전남대학교에서 대형 학술대회가 열린다.
학술대회는 전남대 인문대학(학장 이성원)과 호남학연구원(원장 정명중)이 2일 전남대 김남주기념홀에서 ‘김남주 시인의 삶과 문학정신’이라는 대주제로 연다. 김남주의 삶과 문학세계를 조명하고 그가 우리에게 던지는 삶의 메시지를 되새기는 자리다.
김준태 시인(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2024 김남주론’이란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김남주는 지금, 이곳에 서 있는 사람이며 민족과 통일에로의 시인이다. 생명과 평화와 하나됨의 세상을 준비하고 앞당기기 위해서 김남주의 시편들은 여전히 현존재(Dasein)일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임동확 교수(한신대 문창과)는 ‘프로메테우스의 모험과 부끄럼의 힘’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김남주는 인간다운 삶과 가난하고 박해받는 자들의 정당한 권리와 평등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여전히 근원적인 질문과 구원을 다시 찾게 하는 시인”이라고 평가한다.
유희석 교수(전남대 영교과)는 ‘김남주 시의 상속에 관하여’라는 내용을 발표한다. 또 고명철 교수(광운대 국문과)는 ‘혁명전사-시인 김남주가 수행하는 세계문학’에 대해, 정민구 교수(전남대 국문과)는 ‘김남주의 해남과 광주, 그리고 시집 농부의 밤’에 대해, 최진석 교수(서울과기대 문창과)는 ‘투사를 위한 시학’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전남대는 영문과에서 수학한 김남주 시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2010)하고, 김남주기념홀을 조성(2019)하는 등 그의 시와 정신을 기리고 있다. 대회를 준비한 김양현 교수(전남대 철학과)는 “시인의 30주기를 기리는 학술대회를 그의 이름을 딴 모교 기념홀에서 열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시인의 삶과 문학정신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되살려 놓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974년 시 ‘진혼가’ ‘잿더미’ 등으로 등단한 김남주 시인은 1979년 10월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준비위원회’(남민전) 사건으로 체포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스스로 ‘전사’를 자처했지만, 지인들에겐 사람 좋은 ‘물봉’이라는 별호로 불렸다. 1988년 12월 9년3개월 만에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던 그는 1994년 2월 췌장암으로 타계했다. 시인의 나이 49살 때였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외대 교수들, 김건희 겨냥 “국정농단”…특검 요구 시국선언 [전문]
- 태풍 피했지만 ‘0도 추위’ 온다…남부엔 최대 250㎜ 비
- 홍준표, 윤 공천개입 녹취에 “탄핵 전야 데자뷔 보는 것 같다”
- ‘머스크향’ 탐한 인간의 욕심…한국엔 50마리도 남지 않았다
- 윤 ‘공천 지시→임기 중 실행’…박근혜는 공모만으로도 유죄 [영상]
- 정신 못 차린 공군, 남성 대령이 강간미수…“꽃뱀 몰아 2차가해”
- 조국 “모든 정당 탄핵 열차 탑승하라”…윤 녹취 공개에 파상 공세
- ‘SM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 김범수 보석
- 윤, 북 미사일 발사에 “뒤로는 러에 용병…앞에선 우리 안보 겨눠”
- ‘형수’의 유혹, 왜 나는 너를 만나서~ [한겨레 그림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