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해준 동료들 덕분”…부상과 가정사 극복하고 월드시리즈 MVP로 우뚝 선 프리먼
2024년 월드시리즈(WS)에서 가장 빛났던 프레디 프리먼(35·LA 다저스)이 최우수선수(MVP) 수상의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LA 다저스는 31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WS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WS 사상 최초 1~4차전 연속 홈런을 터트린 프리먼은 시리즈 MVP로 뽑혔다. 프리먼은 WS 5경기에서 타율 0.300, 4홈런, 1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프리먼은 MVP 수상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하며 “동료들이 많이 출루해 준 덕분”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폼을 끌어올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9월26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던 프리먼은 정규리그 마지막 3경기에 결장했다. 이 여파로 샌디에이고와 디비전시리즈, 뉴욕 메츠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프리먼이 WS에서도 정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WS가 열리기 전 6일간의 휴식으로 발목 상태가 좋아진 프리먼은 1차전 연장 10회 끝내기 만루포를 시작으로 4차전까지 매 경기 홈런을 작렬했다.
애틀랜타 소속이던 2021년 WS 5, 6차전에서도 담장을 넘겼던 프리먼은 조지 스프링어(2017~2019년)의 종전 WS 최다 연속 홈런인 5경기를 넘어 6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연속 홈런 기록은 끊겼지만, 프리먼은 이날도 1-5로 밀리던 5회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프리먼은 “챔피언십시리즈와 WS 사이에 발목이 좋아져 스윙 연습을 할 수 있었고, 내게 맞는 타격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다”며 “스트라이크에만 스윙하고, 볼은 걸러내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는데, 운이 좋게도 5경기 동안 잘 해냈다”고 말했다.
부상뿐 아니라 가정사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프리먼에게 MVP 트로피는 더 뜻깊은 의미가 있다. 프리먼은 올해 세 살 된 어린 아들이 희귀 신경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 진단을 받아 병간호를 위해 7, 8월 8경기에 결장했다.
프리먼은 “겪고 싶지 않은 일이었고,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지금은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며 “아들의 건강과 야구는 별개지만, 아들이 지금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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