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공군 성폭력’ 의혹…“대령이 여성 부하장교 성폭행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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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서 또 다시 직속상관에 의한 부하장교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상담소)는 31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의혹에 대해 "(피해자의) 직속상관인 전대장(대령)의 강간미수 및 강제추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군은 벌써 고(故) 이예람 중사의 사망 사건을 잊었는가"라면서 "왜 다시 비슷한 패턴의 성폭력 피해와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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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성폭력상담소 “공군,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 잊었나”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공군에서 또 다시 직속상관에 의한 부하장교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상담소)는 31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의혹에 대해 "(피해자의) 직속상관인 전대장(대령)의 강간미수 및 강제추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인 A씨 측 주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월 회식 후 자신의 상관인 대령 B씨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후 A씨는 회식을 피하고자 노력해왔으나 지난 24일 회식 자리에서 재차 성폭력을 당했다는 호소다.
A씨는 당시 B씨가 관사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자신의 신체에 접촉하며 "공군에 계속 있게 되면 3번은 나를 보게 될 것"이라 압박하고 "한 잔만 더 마시자"며 본인 관사로 갈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한다. A씨는 B씨를 따라 관사로 따라가면서 1차 회식 당시 함께 자리에 있던 간부들에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씨는 B씨가 숙소로 돌아가려는 자신을 붙들며 성폭행을 시도했다 주장하고 있다. 당시 A씨는 "보내주십시오. 그만하십시오. 저는 전대장님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나는 또래입니다"라며 거부했고, 결국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B씨에게서 도망쳤다는 주장이다.
B씨가 사건의 책임을 부하인 A씨에게 돌리려 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B씨가 문제의 시발점이 됐던 회식 자리에 참석했던 간부들을 상대로 '술에 취한 A씨가 B씨를 유혹했다'는 취지로 유도신문 하고 이를 녹취했다는 의혹이다. A씨는 B씨의 압박을 받던 군간부들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인지했다고 주장한다. 현재 B씨는 이번 의혹이 보고된 후 다른 부대로 분리 조처된 상태다.
이날 상담소 측은 "가해자는 상관이라는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여러 차례 피해자를 성추행했고, 더 나아가 강간미수의 중범죄까지 저질렀다"면서 "그러고 나서도 반성하고 사죄하긴 커녕, 피해자가 원해서 (회식) 2차를 가게 된 것마냥 호도하며 피해자를 소위 '꽃뱀'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군은 벌써 고(故) 이예람 중사의 사망 사건을 잊었는가"라면서 "왜 다시 비슷한 패턴의 성폭력 피해와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상담소 측은 이날 오후 중 국가수사본부에 군인 등 강제추행, 군인 등 강간치상 혐의로 B씨를 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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