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정원도시박람회는 '진행형'...시민들 "2026년 국화꽃 피는 가을에" 다수

곽우석 기자 2024. 10. 31. 15: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산 위기에 처한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2026년 4월이 아닌 같은 해 가을로 연기 개최하는 방안이 현실화할 지 주목된다.

31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민호 시장이 시의회의 박람회 예산 삭감 사태 이후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을 만나 박람회 개최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시민 대다수가 2026년 하반기 개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시장, 21-30일 총 17회 간담회 열고 각계각층 의견수렴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감도. 산림청 제공

무산 위기에 처한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2026년 4월이 아닌 같은 해 가을로 연기 개최하는 방안이 현실화할 지 주목된다.

31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민호 시장이 시의회의 박람회 예산 삭감 사태 이후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을 만나 박람회 개최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시민 대다수가 2026년 하반기 개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시장은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모두 17회 진행한 간담회를 통해 박람회 개최 여부, 개최 시점, 추진 방법 등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했다. 2026년 4월 박람회 개최가 사실상 무산된 만큼, 박람회 개최 방향이나 시기를 재수립하자는 취지다.

간담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선 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시의회, 기업, 소상공인, 농가, 일반인 등 전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람회 개최 여부에 대해선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와 국비 활용 측면을 감안했을 때 박람회를 포기하는 것보다는 시기를 연기하더라도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경제계에선 소상공인·자영업자 모두 지역경제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람회가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촉매제가 돼 역동적인 도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개최 시점과 관련, 정원 관련 농가·단체에선 국화 등의 꽃이 많이 피는 2026년 가을에 박람회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들은 박람회 개최 전에 소규모 축제 등을 먼저 개최해 사전 홍보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종교계에선 박람회를 가을로 개최하는 시기 조정에 동의하면서 "지역발전이란 공익을 위해 여야를 떠나 모두가 하나 돼 박람회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민사회단체도 박람회 개최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지방선거 이후 개최하는 절충안을 통해 시의회와 시민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박람회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 같은 시민들의 의견이 현실화하기 위해선 지역정치권의 여야간 갈등 진정과 함께 대승적인 협치 국면이 조성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박람회 예산이 담긴 추경안이 처음 제출된 지난 8월 이후 여야 정치권이 극한 대립과 함께 갈등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박람회 예산삭감을 주도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2026년 4월' 개최만 아니라면 협상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보인 바 있어, 가을 개최 가능성이 전혀 없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민호 시장은 "그간 시민들께서 함께 고민해 주신 덕분에 정원도시박람회가 나아갈 방향을 세울 수 있었다"며 "시민의견 수렴 결과를 시의회에 전달하고, 앞으로 시의회와 협의해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박람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