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수비 어쩌나? 방패 부서졌다' 햄스트림 부상, "경기장 빠져나가면서 눈물 흘렸어"

반진혁 기자 2024. 10. 3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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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컵 16강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반진혁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방패가 부셔졌다.

토트넘은 31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맨시티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컵 16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 돌파를 시도한 데얀 쿨루셉스키가 패스를 내줬고 이것을 티모 베르너가 오른발 슈팅을 통해 맨시티의 골문을 뚫었다.

토트넘은 선제골의 기운을 등에 업고 격차를 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파페 사르가 오른발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맨시티도 고삐를 당겼고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사비뉴의 크로스를 마테우스 누네가 오른발을 통해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득점을 만들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토트넘이 후반 초반 기선제압에 나섰다. 브레넌 존슨, 베르너, 쿨루셉스키가 연이어 슈팅을 선보이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맨시티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토트넘을 공략했다. 하지만, 쉽게 열리지 않았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토트넘은 안방에서 거함 맨시티를 꺾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수 미키 반 더 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손실이 생겼다. 토트넘 방패 미키 반 더 벤이 쓰러진 것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반 더 벤은 유니폼으로 얼굴 가리기 전, 눈물을 흘리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에버턴 출신 레온 오스만은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중계 중 "토트넘은 나아질 수 없고, 더 나빠질 뿐이다. 번 더 벤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잃고 싶지 않은 선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반 더 벤은 네덜란드 2부 리그 폴렌담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년 만에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네덜란드 국적의 반 더 벤은 22세의 어린 나이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유럽 무대가 주목하는 수비수로 떠올랐다.

특히, 네덜란드 대표팀 선배이자 우상인 제2의 버질 반 다이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 더 벤은 191cm의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를 장착했다. 여기에 중앙, 왼쪽 측면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까지 갖췄다.

반 더 벤은 탄탄하고 안정감을 장착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토트넘의 수비를 이끄는 중이다. 필요에 따라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하면서 상승세에 일조하는 중이다.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손흥민의 출격 여부가 큰 관심이었다. 지난 9월 27일 카라바크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차전에서 슈팅 이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벤치를 바라보면서 교체를 요구했고 티모 베르너와 교체된 후 전력에서 이탈했다.

재활이 필요했고 대표팀 합류도 뒤로한 채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손흥민은 화려하게 복귀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5분 드리블 돌파로 수비를 무너트린 후 왼발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그 3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부상 여파로 휴식이 낫다는 판단으로 손흥민은 또 전력에서 이탈했다.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서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EPL 9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토트넘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손흥민은 우리의 주장이다. 하지만, 없어도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큰 규모의 선수단이 있다. 투지가 부족했다"며 캡틴의 공백을 실감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맨시티와의 대결에 출전이 힘들다는 전망이 있었다. EPL 선수들의 부상 소식통 '프리미어 인저리'는 복귀 일정을 오는 11월 3일로 전망했다.

'프리미어 인저리'는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 맨체스터 시티와의 대결 2경기에 결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손흥민의 깜짝 복귀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공격, 리더십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그의 체력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엔제 프소테코글루 감독은 몸 상태가 괜찮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이 라인업을 어떻게 구상할지는 모두 손흥민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이 아니다.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에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음 주는 괜찮을 것이다"고 복귀가 머지않았음을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언급까지 나오면서 손흥민이 맨시티를 상대로 선발 출격을 예상하면서 복귀가 다가온 분위기가 감지됐다.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번복했다. 손흥민의 출전이 아닌 휴식을 결정했다. 맨시티와의 대결은 휴식을 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안 된다. 몸 상태가 거의 올라왔지만, 주말 경기 출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때가 적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완벽한 복귀를 위해 쉬어간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맨시티 킬러로 유명하다. 19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손흥민의 결장이 토트넘 입장에서는 아쉽고 맨시티는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 몰'은 "손흥민은 가장 좋아하는 상대와 맞붙을 기회도 놓쳤다"며 맨시티와의 대결에서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존재감에 혀를 내두르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내뱉은 언급이 화제이기도 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골을 내준 후 "손흥민이 지난 7~8년 동안 우리를 얼마나 좌절시켰는지 아는가? 공을 잡았을 때 '설마 또?'라는 생각을 했다"며 두려움을 표하기도 했다.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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