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K리그2 안양, 주말 리그 우승 도전한다···11위 전북-12위 인천 K리그1 강등권 대결도 흥미진진
빠르면 11월 첫주 2024시즌 K리그1과 K리그2 우승 경쟁이 마무리될 수 있다.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HD가 강원FC와 1·2위 대결에서 승리하면 정규리그 2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한다.
울산은 11월1일 오후 7시30분 홈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36라운드 강원전에서 승점 3점과 함께 우승 확정을 노린다. 선두 울산(승점 65점)은 2위 강원(승점 61점)에 승점 4점 차로 앞서 있다. 이날 맞대결에서 울산이 승리하면 남은 2경기에서 추월할 수 없는 승점 7점 차로 달아난다.
울산은 안방에서 강원을 상대로 15연승 중이다. 이번 시즌 세 번의 승부에서도 2승1패로 앞서 있다. 울산이 리그 3연패를 달성하면, 성남 일화(현 성남FC·1993~1995, 2001~2003 2회), 전북 현대(2017~2021)에 이어 K리그 세 번째 역사를 쓰게 된다.
강원은 사상 첫 시·도민 구단 우승에 도전 중인데, 울산전을 반드시 잡아야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울산과 거리를 승점 1점 차로 좁히면, 리그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안갯속에 빠진다.
K리그2에서는 FC안양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 K리그1 직행 승격을 노린다. 안양은 내달 2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2013년 창단한 안양은 K리그2에서 첫 우승에 다가서 있다. 안양은 2경기를 남기고 K리그2 13개 팀 중 선두(승점 61점)를 달리고 있다. 1경기를 남긴 2위 충남아산(승점 57점)은 이미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안양이 3위 서울 이랜드(승점 55점)를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승점 1점(무승부) 이상이 필요하다. K리그2 우승팀은 K리그1 자동 승격의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승격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라이벌 부천을 만나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부천은 현재 8위(승점 48점)에 처져 있지만, PO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51점)과 거리가 승점 3점 차에 불과하다.
만약 안양이 부천에 지더라도 다음 날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경남FC와 이랜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안양의 우승이 확정될 수 있다.
이밖에도 주말 빅매치가 적지 않다. K리그1 파이널B(7~12위)에서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11위 전북 현대(승점 37점),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5점)의 맞대결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K리그 명가 전북은 최근 3연패로 강등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은 승강제 도입 이후 12시즌 중 9시즌을 파이널B에 머물렀지만, 단 한 차례도 강등되지 않고 K리그1에 잔류하는 뒷심을 보여줬다.
11월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포항 스틸러스전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티켓 경쟁의 마지노선인 4위 싸움 승부처다. 서울(승점 53점)은 추월을 노리는 포항(승점 52점)과 수원FC(승점 50점)의 도전에 맞서 4위 수성을 노린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시즌 초반 포항에 4골(2-4 패)이나 내주고 패하면서 팀도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지만 지금은 양 팀 모두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이번 포항전은 기필코 우리가 이겨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며 필승 각오를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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