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권 "명백한 공천 개입 증거"…尹-명태균 녹취록 후폭풍(종합)

남승렬 기자 2024. 10. 31. 15: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선거 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음성 파일이 공개되자 대구 야권이 "명백한 국정농단"이라고 규탄했다.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명백한 국정농단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구시당 "명백한 국정 농단이자 국민 기만"
진보당 대구시당 "형사처벌 대상이자 탄핵 사유"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록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녹취록이 공개되고 있다. 2024.10.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선거 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음성 파일이 공개되자 대구 야권이 "명백한 국정농단"이라고 규탄했다.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음성 파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고 답했다.

민주당 측은 "이 음성은 명 씨와 제삼자가 2022년 5월9일 통화하던 중 명 씨 휴대전화에서 재생됐으며, 다음날 국민의힘이 김영선 전 의원을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명백한 국정농단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영선 좀 해줘라 했다'는 윤 대통령의 목소리는 공천 개입의 중대한 증거 자료이며, 녹취록 내용은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농락당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했다.

대구시당은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혐의에 대해 8년 형을 구형했던 이력이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엄히 다뤘던 윤 대통령은 8년 만에 스스로 그 길을 걷고 있다"고도 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에서 활동하는 50대 A 씨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탄핵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이젠 대통령실을 신뢰할 국민이 누가 있겠느냐. 탄핵만이 답"이라고 했다.

진보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내고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행위이고, 형사처벌 대상이자, 탄핵 사유"라며 "합법적으로 선출된 권력도 아닌 친분을 바탕으로 국가권력을 휘두르는 국정농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작금의 상황이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 게이트'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명태균 씨는 해당 녹취록이 언론매체 등을 통해 공개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는 건달/진보는 양아치. 보수는 멍청하고, 진보는 사악하다"고 썼다.

pdnam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